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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 - 『새로운 미래가 온다』

카잔 2009. 10. 20. 23:57


다니엘 핑크. 전작 『프리에이전트의 시대』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에 관하여 유용한 정보와 통찰을 안겨다 주었던 그다. 조직 노동자들에게는 충격적인 이야기였지만, 독립 노동자들에게는 희소식이요 하나의 푯대가 되었다. 2006년에 번역 출간된 후속작 『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푯대를 향하여 달리는 이들이 정확히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책은 간결한 분량, 명쾌한 주장, 이해를 돕는 예화들로 인해 읽는 재미와 완독의 수월함을 갖췄다.


다니엘 핑크는 좌뇌와 우뇌의 위상 변화를 통하여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설득한다. 좌뇌 주도형 사고에 능숙한 사람들(계약서를 작성하는 변호사, 숫자처리에 뛰어난 MBA, 소프트웨어 코드를 짜는 프로그래머)이 지난 수십 년 세월을 지배했다면, 21세기는 우뇌 주도형 사고에 능숙한 사람들(창작하는 사람,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 패턴을 읽는 사람,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 주도할 것이라 주장한다. 깊이 공감한다. 대단히 쑥스럽고 민망한 표현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이룬 작은 성취들이 신뢰하고 공감하려는 노력,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 덕분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니엘 핑크가 주장하는 것은 대체가 아니라 보완이다. 그에 따르면, 좌뇌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없다. '하이테크' 능력에 '하이컨셉' 및 '하이터치' 재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이컨셉에는 예술적 ․ 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 트렌트와 기회를 감지하는 능력, 훌륭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 언뜻 관계가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들을 결합해 뛰어난 발명품으로 만들어내는 능력 등과 관계가 있다. 하이터치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 인간관계의 미묘한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어떤 사람의 개성에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를 도출해 내는 능력, 평범한 일상에서 목표와 의미를 이끌어내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

- 다니엘 핑크, 『새로운 미래가 온다』, 한국경제신문, P.75


이 책은 두 가지 점에서 내게 도움을 주었다. 1) 하나는 하이컨셉 ․ 하이터치 시대로의 이행이 이뤄진 3가지 배경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2장 '지식근로자의 미래'는 이러한 변화를 다룬 장이다.)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아시아', 디지털 기술이 가져다 준 '자동화', 사회 인식의 변화를 불러 온 물질적 '풍요'가 그것이다. 이제 분석을 통해 얻어진 지식은 한계가 있다. 2) 다른 하나는 미래의 인재가 되기를 꿈꾸는 이들이 갖춰야 할 6가지 조건을 제시한 대목이다. (Part 2에서는 6가지 조건을 하나씩 다뤘다.) 주장은 설득력이 있었다. 변화를 감지한 이들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기울여야 할지 명쾌하게 알게 해 주었다.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을 간단히 소개하고 얼른 삶으로 뛰어들련다. 이 조건들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P.90~91 발췌 인용)


- 디자인 : 기능, 서비스, 경험만으로는 안 된다. 디자인으로 승부하라.
- 스토리 : 강력한 메시지, 단순한 주장만으로는 안 된다. 스토리를 겸비해야 한다.
- 조화 : 집중과 전문화만으로는 안 된다.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 공감 : 논리만으로는 안 된다. 공감이 필요하다.
- 놀이 : 진지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 놀이도 필요하다.
- 의미 : 물질의 축적만으로는 부족하다. 의미를 찾아야 한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