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오징어 부부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부둥켜안고 서로 목을 조르는 버릇이 있다."
- 최승호 <오징어 3>

내 연인을 숨 막히게 했던 전적이 있다.
사랑은 구속이 아닌 자유를 주어야 함을
그렇게 실패의 경험 후에서야 깨닫는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가슴에 새긴다.
사랑은 자유로운 친밀함으로 다가서야 한다고.

창공을 날아오르는 한 쌍의 매가 보여주는 자유로움.
오징어 부부가 상대의 뜨거운 심장을 껴안는 친밀함.

사랑은 배우자의 꿈을 꺾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도와야 한다.
배우자가 잠시 길을 잃어도 그것 또한 꿈을 향한 과정임을 이해하고
신뢰하며 기다려야 한다. 자유로운 실험과 모색을 격려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니, 퍽 어려운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배우자'를 통해 다짐해야 한다.
"그래, 저 사람을 통해 사랑과 기다림을 배우자!"

일하는 방식, 살아가는 방식이 바로 그 사람이다. 스타일이 곧 그 사람이다.
스타일의 독재는 저마다가 지닌 고유성을 망친다.
와우팀장으로서 어려운 일은 그의 방식을 존중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다.
가장 적절한 때에 피드백을 던지는 일이다.

통제하려는 마음에 조급하게 피드백하면 상처를 준다.
서로간에 신뢰가 형성되기 전에 발생하는 일이다.
때를 알지 못하여 지체하다 너무 늦은 피드백을 하면 무용지물이다.
그가 마음을 다칠까 두려워하다가, 혹은
나의 인기를 생각하다가 발생하는 일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것 그 이상이다.
꿈을 이루도록 돕는 것이고 스타일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는 결국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이기도 하고
사랑을 하기 위해, 혹은 사랑을 배우기 위해 결혼하는 것이다.

결혼하는 마음, 이것이 와우팀장이 가져야 할 마음이다.
그래도 결혼은 어떤 '여인'과 해야 할 텐데. ^^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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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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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기수 2009.11.19 2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승호 시인이 '정호승' 시인으로 읽혔습니다.^^ 안도현의 '연탄 함부로 차지 마라'라는 싯구를 연상시키는 아주 멋진 말이네요.

    • 보보 2009.11.20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이곳에서 뵈니 또 반갑습니다. ^^
      더욱 반가운 날을 기다리며 잘 지내겠습니다.
      대표님도 그러시기를 기원합니다.

  2. J.BILLY 2009.11.19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여인'과 결혼을 해야할 거면, 그 여인을 기다리는게 맞을 까요? 아님 여인들이 많은 곳에서 구애를 해야할까요? 요즘 이 두가지 질문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ㅎㅎ 피드백이란 참 어려운 단어인데, 무언가를 말해주기 보다는 질문을 많이 하려고 하고, 많이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하며 상처주지 않고, 나도 상처받지 않고, 답답할때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그때그때 참 다른 맛이 때론 '결혼을 해야할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하고, '아니 아직 그 여인을 기다리는 게 맞아'하는 자신감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

    • 보보 2009.11.20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다림만이 정답이 아니겠지요.
      구애만이 정답이 아니겠지요.
      두 가지를 모두 지녀야 합니다.
      상황과 대상에 따라 기다림과 구애 사이에 있는
      지혜로운 중간 지대를 찾아야겠지요. ^^

      저는 늘 기다림에만 머물러 있던 편이라
      지혜롭고 아름다운 여인을 몰라 보곤 했었네요.

  3. 소라 2009.11.20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명'을 발견하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배우자도 발견하게 됩니다... 창세기1-2장을 계속 묵상해보세요, 답을 주실 거라 믿습니다.
    남자의 갈빗대로 여자를 창조하신 이유...단지 여자가 남자의 일부이고 속한 것이 아니라 '뼈중의 뼈, 살중의 살'입니다. 결국 부부는 비밀이 없이 서로 하나인 관계인 것이라고 하네요. 꿈을 이루도록 돕는 것. 서로 사명을 함께 이루어나가는 것이 올바른 남녀관계일 것입니다. 결혼전에 이 비밀을 몰랐기에 저도 약간 헤매고 있지만, 결혼과 동시에 더 크고 비밀한 축복을 열어주신다는 믿음을 갖고 나아가려합니다.
    다음주에 또 북콘서트 한다고 하네요~~ 한번 행복한 상상에서 공지를 보세요. 그리고 12/8에 역삼동에서 유명저자 7분과 함께 하는 연말결산 북콘서트도 기대될 것 같아요~~ 다음주 저자는 권정현님입니다<굳바이명왕성>

    • 보보 2009.11.20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정보와 이야기들 고맙습니다. ^^
      다음 주 북콘서트는 시간이 안 되는군요. 아쉽네요.

      12월 8일에는
      마포구에서 6시에 강연이 끝나는데
      부지런히 달려 와서 늦지 않는다면 참석하겠습니다. ^^

  4. anne 2009.12.03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막의 여인처럼.. 사랑하고 싶어요.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두려워 발목을 잡고,
    혼자 남겨지는 것이 힘들어서 앞길을 막는 것이 아니라
    언제고, 어느 때고 평안하게 그를 바라볼 수 있다면
    나의 꿈이 그를 막지 않고, 그의 꿈이 나를 막지 않고
    서로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살아가기를...

    내 삶의 방식을 그에게 강요하지 않고,
    나의 언어를 그에게 강요하지 않고,
    서로를 존경과 이해의 눈으로 바라보길..
    오늘 내 앞에 있는 이에게 그리 살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려면, 자존감과 인내가 필요할 것 같네요. 저는^^

    • 보보 2009.12.04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젠가 너의 그대와 함께 지낼 때에
      이 기도를 기억하신 하나님께서 너를 도우실 게다. ^^
      너 역시 기억하여 스스로를 돌아보면 더욱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