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팀장으로서 살아가는 일이 늘 즐겁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요. 
나의 부족한 인격을 탓해야 할 일도 많고, 나의 시간을 주어야 할 일도 많지요.
팀원들의 미움을 받을 때도 있고, 하고 싶은 말이지만 불필요하기에 참아야 할 때도 있지요.
아마, 와우팀원들도 나와 마찬가지겠지요. ^^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는 까닭은 우리가 (순간이 아닌) 인생을 나누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 잠깐 만나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소개팅을 하여 나의 좋은 모습 일부를 보여 주듯이 수업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래 함께 갈 사람들이기에, 수업 때에는 자신을 드러내려고 많이들 노력합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두려운 일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자신의 결점이 드러나면 거절당하거나 저울질당하지는 않을까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와우팀을 하면서 확신하게 된 것은 우리가 사랑받지 못할까봐 말하지 못한
바로 그 점 때문에 더욱 사랑받게 된다
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진실로 이해하는 이들을 원합니다.
그들이 있을 때 우리는 외롭지 않으니까요.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 자신을 진실로 아는 이도 없을 것입니다.
나를 알아주길 바라면서도 거절당하는 게 두려워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딜레마입니다.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 드러내기가 쉬워지는 것인지
자신을 드러내면서 점점 더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것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이 둘 사이에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직관을 발휘하여 이 둘 사이에서 잘 조율하려고 애를 쓰지요.

조율의 결과로 팀원들의 아픈 곳을 찌르기도 하고,
뒤로 물러서는 이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약점을 폭로하여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가면을 벗은 자의 자유를 만끽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입니다.
자신의 진실을 마주하여, 성장의 도약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하는 것이지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편안해지고 자연스러워질 때, 우리가 얻는 것은 자유와 행복입니다.
그것은 과정의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남는 소중하고 귀한 가치입니다.
자유와 행복의 짜릿한 맛을 알기에
과정에서 겪는 크고 작은 힘겨움이 있음에도 이 길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힘겨워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누구나 재능이 있고, 모두가 자기 인생의 의미를 창조할 수 있으니까요.
노래방에 가서 18번을 부르는 것은 안전하고 편안한 일이지만,
인생에서는 18번만을 부를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포기하는 일입니다.

한 번도 불러보지 않은 곡을 부를 때, 나는 음정을 놓치기도 하고
음을 몰라 몇 소절을 웅얼거리다 후렴구만 불려댈 때도 있습니다.
나의 친구 박상과 둘이서 노래방에 가면 한 번도 불러보지 않은 곡을 중얼대기도 하고 
유행가가 아니라, 나의 시대착오적인 애창가들을 신나게 불러대기도 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잘 준비된 나의 18번곡을 부르는 것도 편안한 일이지만,
그것은 친구와 함께 마음가는 대로 불러대는 것에 비할바는 못됩니다.
그 놈과 노래할 때 나는 아주 자유로워집니다. 나의 온 몸이 한바탕 신나게 즐겼다는 흥분에 휩싸입니다.
노래방을 나올 때에는 스트레스는 모두 빠져나가고, 우주의 에너지가 찾아든 느낌이지요.

내가 꿈꾸는 것은 나와 와우팀원들이 그런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18번 곡을 부르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19번도 마음껏 부를 수 있는 자유로운 삶이 있는 공동체를 만들자는 게지요.
19번 곡이 무엇이냐구요? 여러분 마음 속에 깊은 열망을 따르는 삶이겠지요.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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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ne 2010.02.08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팀장님. 저한테 왜 그러시는 거에요?"라고 울던 찌질이가.
    이제는 삶 속에서 명랑으로 충만하여 살고 있습니다.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던 겁쟁이가.
    가득 고인 눈물과 환한 웃음을 얻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던 게으름뱅이가.
    내가 가진 가장 귀하고 고유한 재능으로 세상을 섬길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에 불평을 달고, 눈에는 시기심을 달고 살던 질투쟁이가.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입술을 가지게 되었고,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아. 근데 조금 부끄럽네요.*^^*

  2. 42co 2010.02.10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 공유 = 추함 공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추한걸 따뜻하게 웃어주지 못하고 비웃는 세상이기에 그걸 드러낼 수 없다고는 하지만, 실재로도 비웃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최근엔 그런 시선마저도 결국 자기가 만드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서의 19번은 '육체파가 되기 위한 도전'입니다

    • 보보 2010.02.12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시선마자도 자기가 만드는 것임을 아는 주도성.
      실제로 그런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아는 현실 감각.
      그런 시선이 있어도 극복하리라는 긍정성.
      이런 것들을 갖추어 승리의 삶을 이어가시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