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마음 열기

카잔 2010. 2. 4. 11:05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생각을 바꾸는 것,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
참 힘든 일들이다. 새로운 생각을 거부하는 일, 이해되지 않은 것은 무시하기란 얼마나 쉬운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것들을 표현할 때 '이상하다'고 말한다.
지난 해 와우팀원들과 강촌으로 MT 를 갔을 때, 펜션 출입문이 열리지 않았다.
여느 출입문과는 다른 잠금 장치였고, 두세 번 시도하다가 내뱉은 나의 말은 "이상하네"였다.
그것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거나 경험한 것과 다른 것이지, 이상한 것은 아니다.

이런 사소한 경험은 그저 언어적 습관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삶 속에서 변화에 저항하는 모습은 지성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사람은 대개 자신이 가진 기존의 관점만을 받아들이게 된다.
괴테는 말한다. "인간은 이해하지 않은 것들은 경멸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편견을 재배열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윌리엄 제임스(미국의 심리학자)의 말에 크게 통감했던 것이 벌써 7, 8년 전 일인데
여전히 나의 마음을 새로운 것에 활짝 열려 있는지 의문이다. 
마음은 연다는 말은 새 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존의 생각을 비울 수 있다는 뜻이다.

강연에서는 Open Mind를 설명하기 위해 종종 물이 든 컵에 물을 따르곤 한다. 
물이 컵을 가득 채우고 넘쳐도 나는 계속 물을 붓는다. 물은 넘쳐 바닥에 흐를 때 말한다.  
"새로운 배움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생각들을 잠시 비워내야 합니다.
지혜와 독단은 함께 있을 수 없고, 닫힌 마음으로 배울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것이 늘 옳거나 좋은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미 도래한 변화를 거부하거나 새로운 생각과 배움을 얻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음을 주장하고 있다.
어제 OFFICE 프로그램의 One Note 라는 도구를 사용해 보았다. 무척 편리하고 유용했다.
오래 전부터, 와우팀원이 소개해 준 것인데, 새로운 것이고 적응이 귀찮다는 이유로 멀리했던 나였다.

오늘 책을 읽고 정리할 때, 원노트를 사용했다. 좋은 도구의 유익함과 편리함을 절감했다. 
도구는 훌륭한 장인에 의해 더욱 효과적인 기능을 발휘하게 되겠지만,
새로운 기술과 눈앞에 다가 선 변화를 맹목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나와 다른 사람들, 새로운 기술들, 눈앞에 벌어지는 변화들을 마음을 열고 바라보자.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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