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했는가?” 소크라테스와 그의 오랜 친구인 카이레폰은 저명한 소피스트인 고르기아스의 강연장에 도착하자마자 관계자에게 물었다. “네, 방금 끝났어요. 얼마나 훌륭했는지 몰라요. 고르기아스님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셨거든요.” 소크라테스는 친밀한 어조로 친구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광장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던 자네 때문이야.” “걱정 말게. 내가 고르기아스와 잘 아는 사이이니 만남을 주선해 볼게.” 고르기아스를 만나 대화를 시작하려는 찰나, 폴로스가 등장했다. 고르기아스를 숭배하는 젊은 수사학 교사다. “괜찮으시다면 내게 질문하세요. 고르기아스님은 피곤하신 것 같아요. 긴 연설을 방금 끝냈거든요.” “자네가 고르기아스보다 내게 더 잘 답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건가?” 카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