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3 2

두 번의 인문학 수업 단상

어제는 두 번의 인문학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둘 다 인상 깊은 시간을 보냈네요. 잠시 음미하고 싶을정도로 말이죠. 오전에는 소크라테스 특강이었는데 소수의 인원이었습니다. 지인이 당신의 독서모임에 저를 초대(?)한 거죠. 특강 부탁이라는 말이 더 맞겠네요. 강연료가 아주 적다고 어렵게 부탁하셨지만 저는 흔쾌히 응했습니다. 제 수업에 여러 번 참석했던 그의 진정 어린 태도가 제 마음을 움직였다고 하는 게 맞겠군요. 소크라테스는 제가 좋아하는 주제입니다. 강연도 여러번 진행한 터라 그의 시대, 소크라테스라는 인물, 그의 현재성 등 이야기할 컨텐츠도 다양했죠. 문제는 난이도입니다. 어느 정도까지의 디테일, 정교함, 깊이를 다뤄야 하는지가 고민인 거죠. (사실 일반 강연회에서는 늘 이것이 어려움입니다. 어떤 분들..

나의 집과 같은 공간

제자리를 찾아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집필을 재개해야 하고('그날' 이후 2주 동안 조르바 원고가 멈췄거든요) 집안 정리정돈도 필요합니다. 친구들도 만나야 하고 삶의 활력도 찾고 싶네요. 쓰다보니 집필 재개가 급선무네요. (어쩌면 '사랑'이야말로 제게 필요한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이건 제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니 마음을 열어놓고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올해는 와우 TMT와 와우 세미나도 놓치지 않고 진행할 겁니다. 그리고 제자리를 찾아야 할 또 하나가 있죠. 이 블로그 말입니다. 3년에 걸쳐 두 명의 친구가 제 곁을 떠났습니다. (그 사이 연인과의 이별도 있었네요.) 두번째 친구와의 사별 후였습니다. 이 블로그에 손을 놓기 시작한 때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저려 옵니다.) 십년을 꾸준히 이어온 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