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먹으려고 노력하는 요즘이다. 소식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는 수없이 듣고 읽었고, 언젠가부터 내 몸도 과식을 싫어하는 듯 했다. 특히 저녁식사를 배부르게 하고 나면 잠자리에 드는 것이 부담스럽다. 뱃살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멋진 몸매는 아닐지라도 뱃살만큼은 피하자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최소한 저녁식사만이라도 간소하게 하려는 까닭이다. 저녁식사는 와우팀원과 함께 하기로 했다. 그녀는 서른다섯이다. 나는 밥을 먹어도 좋고, 가볍게 끼니를 채워도 좋다는 생각이었다. 그녀는 어떠하지 몰라, 최대한 중립의 입장을 취하려고 노력하며 문자를 보냈다. "저녁식사를 밥으로 먹을까? 샐러드나 베이글 등으로 먹을까? 혹 가볍게 먹을 거라면 여기 베이글과 빵이 맛나서 좀 사갈까 해서." "네. 가볍게 먹는 거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