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노력

카잔 2012. 9. 18. 09:49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는 요즘이다. 소식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는 수없이 듣고 읽었고, 언젠가부터 내 몸도 과식을 싫어하는 듯 했다. 특히 저녁식사를 배부르게 하고 나면 잠자리에 드는 것이 부담스럽다. 뱃살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멋진 몸매는 아닐지라도 뱃살만큼은 피하자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최소한 저녁식사만이라도 간소하게 하려는 까닭이다.

 

저녁식사는 와우팀원과 함께 하기로 했다. 그녀는 서른다섯이다. 나는 밥을 먹어도 좋고, 가볍게 끼니를 채워도 좋다는 생각이었다. 그녀는 어떠하지 몰라, 최대한 중립의 입장을 취하려고 노력하며 문자를 보냈다. "저녁식사를 밥으로 먹을까? 샐러드나 베이글 등으로 먹을까? 혹 가볍게 먹을 거라면 여기 베이글과 빵이 맛나서 좀 사갈까 해서."

 

"네. 가볍게 먹는 거 좋네요. 빵~ 좋아요."

 

가벼운 저녁식사를 반기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우린 을지로 근처의 스타벅스에서 만났다. 나는 과일주스를, 그녀는 얼그레이를 주문했다. 그리고 맛난 빵을 먹었다. 커피 대신 차를, 거한 식사 대신 가벼운 끼니를 먹는 그녀에게 물었다. "너도 저녁은 가볍게 먹나 보네. 저녁에 많이 먹으면 예전처럼 소화가 잘 되진 않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리고 삼십 대인 우리가 이십 때의 신체나 체력과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걸 처음 느낀 것은 '서른' 때였다는 데에 동의하며, '마흔'이 되면 더욱 그럴 거라며 손쉬운 예측도 했다. 이야기를 나눌 땐 마냥 유쾌했지만, 집으로 돌아와 글을 쓰는 지금엔 기분 좋은 다짐을 하게 된다.

 

'활력 넘치는 삶을 위해 부지런히 건강을 관리하자.'

 

건강관리의 핵심은 건강한 식생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 그리고 질 좋은 휴식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식생활이다. 중요한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가는 2012년이다. 나는 균형 잡힌 영양 식단과 소식을 기본원칙으로 삼았다. 우연하게도 잠들기 전에 펼쳐든 법정 스님의 글에 끼니 이야기가 나와 반가웠다.

 

"지난 겨울부터 다시 하루 두 끼만 먹고 오후에는 먹지 않는다. 목이 마르면 생수를 마시거나 차를 마실 뿐이다. 예전부터 불교의 수행자들은 오후에는 먹지 않았다. 오후에 먹지 않으면 마음도 한가하고 뱃속도 한가해서 좋다. '입 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는 옛사람의 가르침을 나는 잊지 않으려고 한다."

 

얼마 전, '나구모 요시노리'라는 의학박사가 쓴 『1일 1식』이라는 책이 번역 출간됐다. 과학적 지식은 새로운 지식으로 대체되거나 반박당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학이 무용한 것은 아니다. 과학의 한계를 알고 사용자가 통합적 관점으로 판단한다면, 과학적 지식은 판단의 좋은 근거가 된다.

 

통합적 관점으로 판단하는 하나의 팁은, 서로 다른 주장의 지식을 모두 읽으며 비교하는 것이다. 그래서 10월에는 『1일 1식』, 『기적의 밥상』, 『오해와 진실』, 『한국인 무병장수 밥상의 비밀』을 읽어야겠다. 모두 음식과 건강 그리고 식생활을 다룬 책들이다. 조금씩 다른 주장도 있는 책들이다. 스스로 판단하는 재미, 건강해지는 행복이 기대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경영지식인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