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어떻게 살고 싶은가?

카잔 2012. 9. 20. 12:15

 

어떻게 살고 싶은가?

이 물음 앞에 나를 세웠다.

시시하게 살고 싶지 않다, 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탁월하다는 말을 듣고 싶지만, 우선은 시시하지 않았다고 자평하고 싶다.

 

나는 시시하게 살고 싶지 않다.

누군가에게 진한 영향력을 미치며 살고 싶다.

누군가가 나로 인하여 삶의 열정, 자유, 기쁨을 맛보았으면 좋겠다.

그것들이 내 안에서 흘러넘치게 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나부터 잘 살아야 한다.

내가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리더가 될 수 없다.'

나는 리더가 되고 싶다.

 

나는 와우와 유니컨들의 리더다.

그들이 나를 만나기 이전보다 멋진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바람을 실현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여기에 나의 고뇌가 있다.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문제가 있다.

그들의 문제는 타성에 젖은 채로 변화를 원한다는 것이다.

나의 문제는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만큼

자극과 열정을 주는 삶을 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9월이 되면서 결심했다. 나부터 달라지기로.

새벽에 일어나기를 실천하기도 했고,

그들에게 나의 열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해야겠다고 계획했다.

그리고 자기경영의 최고 수준에 이르러야겠다고 결심했다.

 

오늘은 어느 와우에게 호통을 쳤다. 호통을 치기엔 나는 물러빠진 리더다.

무얼 잘못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면 분노가 일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물러빠짐이 규율을 약하게 만든다. 리더로서 아쉬운 일이다.

오늘도 약했다. 그의 혼이 달아날 지경으로 호통을 쳤어야 하는데...

 

그에게 100일짜리 프로젝트를 안기고 난 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그런 호통을 칠만한 자격이 있느냐고.

나 역시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겨냄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그 호통이 더욱 엄격하게 전해질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시작한다. 매일 리더일지를 써 보기로.

오늘부터 100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쓰기로 했다.

하루라도 빠지면 나는 그에게 부끄러울 것이다.

나는 부끄러운 리더가 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