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2

[추모②] 대통령님께 마지막 인사를 올려 드립니다

걸어가는 길에 중간 중간 눈물이 흐른다.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봉은사 분향소에 갔다. 헌화를 하자마자 눈물이 주루룩 주루룩 흐른다. * 마지막 인사 대통령님. 마지막 인사를 드리며 웃고 싶었는데 자꾸만 눈물이 흐릅니다. (방명록에 쓰는) 이 글이 무슨 소용인지요. 당신께서는 이미 이 땅을 떠나셨는데... (살아계실 때, 당신께서 원칙과 신념을 향해 힘차게 걸으실 때 사나이로서 핏대올린 한 마디의 말로도 대통령님을 돕지 못했는데.... 그런 스스로가 원망스러워 잠시 글을 멈추게 됩니다. 허나, 바로 그게 너무 한스러워 이렇게 속풀이라도 합니다. 애꿎은 방명록에.) 상록수처럼 늘 푸르른 영혼으로 언제까지나 희망의 상징으로 살아 주셨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녹화된 자료가 아니라 실시간 모습의 대통령님 웃음을 지..

[추모 ①] 당신은 믿을 만한 분이었습니다.

나는 슬픕니다. 눈물이 납니다. 온 몸을 바쳐 자신의 소신과 원칙을 따라 살아 온 훌륭한 정치인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늘 믿을 만한 분을 찾았습니다. 한 사람이 늘 옳은 행동만을 하면 좋겠지만, 살다 보면 그러기가 쉽지 않겠지요. 그렇기에, 저는 어떤 한 사람이 스스로 옳다고 믿는 신념에 따라 살 때면 "바로 이 길입니다. 여러분 이 길을 함께 갑시다"라고 말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잠시 스스로의 신념을 놓치었을 때에는 "제 불찰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잘못했으니 제가 다시 제 길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혹, 제가 영원히 길을 되찾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저를 잊어버리십시오."라고 말하는 사람을 찾았습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