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35

흔들리며 피는 꼿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 사랑하는 여인과 어떠한 문제로 힘겨울 때마다 사랑의 꽃이 찬란히 피어나는 과정이라 생각하였습니다. 흔들림은 사랑에 대한 두려움이나 확신없는 감정이 아니라, 살아 있음의, 열렬히 사랑함의 또 다른 이름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나는, 사랑의 흔들림 앞에서 사랑의 위대한 미래를 꿈꾸었고, 내 마음 속에 사랑하는 그대를 향한 떨림을 회복하였습니다..

사랑의 능력을 활짝 펼치고 싶다!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은 나에게 쉽지 않은 일인가 보다. 아주 오랫동안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해 본 적이 없다. 일년 전에 헤어진 여자 친구와는 2년을 사귀었고, 그 전의 여자 친구와는 5년을 사귀었다. 두 번 모두 자연스럽게 시작하거나 여자 친구가 먼저 마음을 고백했었다. 아주 오랫동안(적어도 8, 9년 동안) 나는 나의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분명 내 안에도 사랑의 능력이 있다. 그것을 느낀다. 하지만, 그 사랑의 능력을 펼치는 데 장애를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왜 사랑하고 좋아하다는 감정 표현이 서툰가? 홀로 좋아하게 되면 어쩌나, 좋아하는 감정을 되돌려받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을 하나 보다. 이것은 옳지 못한 생각이다. 아니, 두려움이다. 그래! 나는 상..

사랑은... 살아가는 이유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내가 그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녀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내가 그녀의 약점까지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나의 사랑이 부족해서 발생한 문제를 사람들의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지. 알면 사랑하게 되나니 앎을 더욱 사랑해야지. 사랑하면 이해하게 되나니 내 안의 사랑을 더욱 키워가야지. 아니, 사랑은 내 안에 없으니 더욱 힘차게 사랑을 추구해야지. 갈망하며 추구하다 보면 사랑이 내 안에 깃들 날도 있을테지. 무엇보다 먼저 나를 사랑해야지.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나를 충분히 사랑할 수 있도록 건강해야 하리라. 그러므로 나를 사랑하는 것은 곧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오늘 하루를 눈부시게 살아가는 이유는 ..

나는 왜 화살을 쏘지 않을까? (12월 수업 후기)

"사랑은 사랑이어야 해. 사랑이 다른 단어로 대체되어서는 안 돼. 사랑을 영원히 사랑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주 현명해져야 해." "그 나이에 그렇게 여러 여성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은 너가 위험한 놈이 아니라는 거야. 물론 기본적으로 남녀 관계는 위험하다는 전제를 하고서 말야." 12월 수업에서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다. 두 말씀 모두 나에게 하신 말씀은 아니지만, 공감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말씀이다. 선생님의 말씀은 나에게 있어 마중물이다. 이전에 이렇게 저렇게 익혀 내 안에 있는 지식들이 선생님의 말씀으로 인해 콸콸 쏫아나오며 잘 꿰어져 지혜가 되는 느낌이다. 오늘따라 선생님이 참 사랑스러워 보인다. 선생님 얼굴을 볼 때마다 [마흔 세살]의 내용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선생님의 말씀을..

날마다 우리 짐을 져 주시는 구원의 하나님

[하나님의 모략]을 통해 얻게 된 가장 유익한 교훈 중 하나는 예수님이 구원자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는 탁월한 스승이심을 가슴 깊이 받아들인 것이다. 때론 신앙인들조차도 우리를 구속하신 것으로 예수님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주님의 능력은 구원 그 이후의 삶에서 더욱 빛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원수였던 죄인된 우리를 위해 대신 십자가를 지셨다.(롬 5:8) 우리의 '구원자 예수'가 되신 것이다. 이것을 믿음으로 우리는 의롭다 함을 얻었다. 또한 예수님은 험난한 우리의 인생길을 인도해주시기 위해 우리 짐을 날마다 지셨다.(시 68:19) 우리 삶의 '스승 예수'가 되신 것이다. 예수님을 닮아감으로 우리는 인생살이의 지혜를 얻는다. 삶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