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5

매혹의 순간을 아시나요?

그저께 밤 사이 내린 눈은 어제 하루를 보내며 두 가지의 서로 다른 길로 나아갔다. 녹거나 얼어붙거나. 차이를 만든 건 사람들의 발길과 햇살의 어루만짐이었다. 오늘 아침, 건물로 둘러 싸인 이면도로는 커다란 빙판길이었다. 어른들에게는 위험한 출근길이었고, 나와 같은 아이에게는 얼음을 지칠 수 있는 스케이트장이었다. 마음의 여유가 있던 어제만 해도 분명 그랬다. '어제의 나'는 하얀 세상으로 변한 선릉공원에서 사진도 찍고, 골목길에서 운동화를 스케이트 삼아 놀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의 나'는 분주하다. 내일 여행을 떠나기 위해,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나처럼 진득하지 못한 이에게 눈 구경은 하루 정도면 족하기도 했다. 순간 이런 생각이 스쳐갔다.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햇살을 보지 못하고, 다..

2009년, 아쉬운 개인사 한 장면

10일 토요일, 8시간 짜리 워크숍이 있었다. 그 회사의 이사님께서 특별히 추천하여 진행된 강연이었기에 내게는 꽤 중요한 강연이었다. 지난 해, 이사님께서는 나의 또 다른 강연에 함께 하셨고 흡족해 하셨다. 재구매 고객에 대한 마음은 특별하지 않을까? 게다가, 몇 번의 메일을 주고 받으며 이사님께 어떤 친밀함이 느껴졌던 터였다. 주제는 자신 있게 진행할 수 있는 '시간관리'이었고, 회사의 기대성과에 맞추어 몇 가지를 새롭게 준비했다. 교육 시작 1시간 10분 전에 도착하여 강연 준비를 하며 하루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었다. 오전의 교육 진행은 퍽 만족스러웠고, 그래서 점심 식사까지도 아주 맛있었다. (알고 보니, 식사 맛있기로는 이미 소문난 연수원이었다.) 오후, 시간도둑 체크 리스트까지 계획한 대로 잘 ..

카테고리 없음 2009.01.12

스티븐 코비를 만난 날의 이모저모

#1. 추위, 아니 强추위 추웠다. 무지 추웠다. 집으로 올라오는 골목길을 오르는 걸음이 빨라진다. 돌아오는 길에 빠리바게트에서 소보루빵과 모카빵을 샀다. 오늘 저녁이다. 다시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게다.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행복감에 휩싸인다. 이런 강추위를 피할 수 있는 집이 있다니. 내 집이 있다니! 아, 고마운 일이다. 고대 화정체육관처럼 불편하고 쌀쌀한 곳이 아닌 참 좋은 나의 집. 우유을 데워 소보루빵과 함께 먹었다. 아...! 맛.있.다. 오늘은 올겨울 들어 제일 추운 날이라 했다. 기상청의 예보가 적중한 날이다. 안 그래도 되는데. ^^ 아침 7시 조찬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나설 때에는 몰랐다. 오후가 되니 더욱 추운 듯 했다. 오후 시간관리 페스티벌의 강연을 듣던 도중, 나는 따뜻한 ..

아쉬움과 서운함이 교차한 하루

아침 기분이 별로다. 오랜만이어서 낯선 기분이다. 하이닉스 인재개발원의 맛있는 아침 식사를 먹어도, 식사 후 하늘을 바라봐도, 기분은 별로였다. 내가 좋아하는 이승철의 노래를 들으니 아주 살짝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별로다. 강연 전에 이런 기분이 들다니. 이상한 날이다. 이유는 알지만, 애써 외면했다. 두 세 가지가 섞여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회개가 필요한 일도 있고, 열심이 내어야 할 일도 있다. 회개는 주일로 미뤘다. 열심은 오늘 조각하기로 다짐했다. - 2008. 8 29, 오전 8시 30분 용인 마조리에서 2008년 마지막 7 Habits 워크숍이 모두 끝났다. 학생들의 열렬한 반응과 높은 평점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되었더라면 좋았을 터인데, 그러지 못했다. 반응은 미지근했고, 평점은 기대..

지난 일주일, 5가지 강연의 모습들

#1. 행복한 강연 OO 교회에서 3시 40분 동안 강연을 했다. 한 달 여전, 청년예배 때에 첫번째 강연을 하고 난 후의 두 번째 만남이다. 오늘은 희망자만 참가하였으니 나를 신뢰하거나 교육을 좋아하거나 하는 청년들이 왔다. 이들은 강연 시간내내 나의 말에 몰입하여 주었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마웠다. 그들 덕분에 나는 참 편하게 강연을 했다. 행복한 순간이었다. 비전에 대한 강연을 마치고 그들이 '비전데이'를 작성할 때 강연장 뒤에 앉아서 참가한 청년들을 위한 기도를 했다. 그들의 삶과 비전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마음이 집중되었다. 잠깐 나의 기도제목을 나누었다. 진심으로 들어준 그들이 고맙다. 강연 후,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적어왔다. 지속적으로 기도할 일만 남았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