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KIA 타이거즈 슈퍼히어로, 서재응

카잔 2010. 8. 27. 23:41

8월 27일, 선두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서재응은 빼어난 피칭을 보여주었다.
6.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이 2: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왔다.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에게 웃어주지 않았다.
8회에 등판한 기아의 세번째 투수 이대진이 2사 만루에서 사구를 두 개 내주었고
순식간에 경기는 동점이 되었고, 서재응의 승리는 날아갔던 것이다.
승리의 여신은 웃어주지 않았지만, 서재응은 이대진을 웃으며 맞이했다.
덕아웃에서 나와 환히 웃으며 이대진을 맞이하며 어깨를 다독였다.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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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김상현을 환호하는 서재응


2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한 서재응은
팀 동료가 멋진 플레이를 보여 줄 때마다 활짝 웃으며 환호했다.
이제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듯한, 양팔 벌려 환호하기도 볼 수 있었다.
그는 후반기 들어 에이스다운 성적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백만불짜리 치어리딩의 모습으로 팬을 매료시켰다.
나 역시도 서재응을 좋아하게 되었다. 감동적인 그, 참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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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처럼 환호하기는 벤치마킹할 만한 멋진 일이다.
동료의 성공과 활약을 전심으로 기뻐하고, 동료의 실수를 허탄하게 이해하는 것은
나와 너의 Win-Win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서재응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허나, '나의 Win' 보다 '너의 Win' 을 먼저 추구하는 것은
매우 훌륭한 인격의 모습이지만, 인간적이지 않다. 몹시 어려운 일이다.
'나의 Win'만을 추구하는 것은 나쁘다고 볼 순 없지만, 추구하고 싶진 않다.
그러니, '나의 Win'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동시에 상대의 Win을 위해 주변을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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