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좋은 파트너가 되기 위해

카잔 2010. 9. 3. 15:35


핸드폰은 집에, 나는 밖에.


1박 2일 일정으로 집을 나섰는데,  핸드폰을 놓아 두고 왔네요.
저는 괜찮지만, 혹여나 급한 일로 찾으실 분에게 죄송합니다.
이런 공지성 글, 전혀 저답지 않은 행동인데 한 번 해 봅니다. 

예전엔 자유인이었으나, 지금은 '조직에 속한 몸'이니 어쩔 수가 없지요.
핸드폰을 집에 두고 간 적은 여러 번이었지만,
오늘처럼 이리 안절부절한 것은 처음이네요.

지금 저는...
사무실 계약 완료 건으로 부동산에 전화해야 하는데 전화번호를 모르고 있고,
중고 책상과 의자 양도 관련 전화가 오늘 오기로 했는데, 핸드폰이 없네요.

이미 오전에는 핸드폰이 없어 불편을 겪었지요.
전화번호를 아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필요한 전화번호를 물어 물어가면서
겨우 한 번의 통화에 성공하여 업무 하나를 진행했네요.

지금 저는 양평에 있거든요.인터넷도, 전화도 안 되는 곳~! ^^
이 글은 어떻게 올리냐구요? 당시에 강연했던 강의장에서
잠깐 머무르며 3줄 적은 글을 서울로 돌아와서 몇 줄 더 첨가한 게지요.

좋은 파트너가 되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더니, 나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핸드폰은 침대에서 버젓이 쉬고 있더군요. ^^ 폴더를 여니
39건의 부재 중 통화와 26건의 문자 메시지가 와 있네요.

덕분에 금요일, 토요일 이틀 동안
몇 번의 통화가 오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하하.
확실히 주말에는 통화가 줄어드네요. 주말의 여유로움으로 살고 싶습니다. ^^

통화 횟수는 매일 매일 달라지겠지요.
그러니 저 숫자를 아는 것은 별 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 상황의 변화에 따라 생각과 행동을 달리해야 한다는 거네요.
 
제 인생의 슬로건은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였습니다. 
당분간은 이 슬로건을 내려 놓고, 함께 일하기로 한 동료와 파트너십을 추구해야겠지요.
저는 요즘 '시너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배우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법, 서로의 승승을 위하여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법,
생각이 다를 때에도 소통을 포기하지 않고 마음을 나누는 법,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의 비전으로 조화시켜 가는 법 등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그리고 시너지를 창조되는 모습을 경험하기 위해
나의 자유를 조금 더 포기하려 합니다. 자유로운 시간이 많이 줄어든 것이 매우 아쉽고
회사 일정이 하나 둘 늘어날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긴 하지만 말이죠.

이제 핸드폰을 두고 외출하는 일이 없도록 애쓰고,
전화를 놓쳐 부재중 통화가 되지 않도록 애써야겠어요.
나는 함께 창업하기로 한 동료들의 좋은 파트너가 되고 싶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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