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차별화 대신 고유성 추구하기

카잔 2011. 3. 8. 05:09


차별화 대신 고유성 추구하기
[살고 싶은 대로 살아가기 ③]


자기다운 삶을 살려면 단순함과 고유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지난 글에서 단순함을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뤘습니다. 이번에는 차별화를 버리고 고유성을 추구하는 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살펴 보려 합니다.

차별화가 우리 삶에 주는 공적과 과실을 따지는 일은 중요합니다. 차별화가 중요하다는 말은 많지만, 그것의 공과에 대한 분석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경영학 서적들은 차별화를 강조합니다. 저 역시 경영학을 배울 때에는, 특히 마케팅을 공부할 때에는 차별화가 개인과 조직의 생존에 필요한 절대 원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차별화가 자기다움을 헤칠 수도 있음을, 이제는 압니다.

차별화의 유익과 한계를 따져 보겠습니다. 삶에 대한 차별화의 공과를 이해하려면, 전문성과 영성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성은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말합니다. 전문성은 돈을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전문성이 있다고 해서 삶의 의미와 목적에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技術)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탁월한 성과지, 나는 왜 이곳에 있는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닙니다. 이런 질문에 답하려면, 영혼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차별화가 기여하는 영역은 전문성입니다. 하지만, 차별화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 다시 말해 전문성 위에 차별화가 더해져야 합니다. 게다가 차별화는 두 가지의 취약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차별화가 예상과는 달리 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고, 둘째는 대부분의 차별화가 쉽게 모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차별화가 전문성에 기여할 때에도, 다른 가치와 유기적으로 어우러질 때 차별화가 빛나게 됩니다.

영성의 영역으로 오면, 차별화는 거의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여기에서 영성이란, 영혼의 감각이 살아나 자기 삶에 대한 목적을 밝히 아는 상태를 말합니다.) 차별화를 추구하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더욱 고유해지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다른 대상을 관찰하여 그것과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두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후자의 방법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대상과의 차이에 집중하는 것은 영성과는 무관한 일입니다. 건강한 영성은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온전히 자기다워짐으로 얻는 것입니다.

영성을 벼리려면, 신을 아는 지식과 자기를 아는 지식을 힘써 추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타고난 재능과 기질대로 삶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전문성을 강화하려면, 자기 분야의 핵심 역량을 파악하고 그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쌓아야 합니다. 이처럼 영성과 전문성은 별개로 계발됩니다. 전문성이 계발되는 과정과 영성이 계발되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가 되어서도 여전히 자기 삶의 의미를 모르고 기쁨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차별화는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에는 얼마 간의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차별화의 전략 중에서 쓸모 있는 것들은 끌어와서 활용하면 전문성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허나, 자기다워지는 데에는 차별화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자기다워지려면 오직 고유성을 향하여 자기 영혼을 돌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살아 숨쉬는 영성을 갖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를 만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깨어있음으로 고유한 마음의 소원을 따라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와우팀장 이희석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