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자유로운 단상노트

세 가지의 단상 혹은 바람

카잔 2013. 5. 13. 22:58

 

1.

나는 더욱 행복해질 텐데 아마도 자의식 덕분일 것이다. 

때론 불행에도 빠져들 텐데 그것 역시 자의식 때문일 것이다.

 

자의식을 통해 나의 말과 행동이 어떠한지를 깨달아 스스로를 제어할 줄 알고 

나의 재능과 기질을 점점 인지해 간다면 나는 점점 더 진한 행복을 누릴 테지. 

하지만 매사에 다른 이의 속셈과 의도를 엿보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탕진하거나

타인의 평가를 신경 쓰느라 나의 자연스러움을 잃는다면 불행해질 수 밖에 없다.

 

2.

나는 좋지 못한 친구일지도 모른다.

인정머리 없는 가족이고, 제멋대로인 구성원이기도 할 테고.

 

그런 내가 못마땅하고 때론 답답하기도 하지만

못마땅함과 답답함으로 나를 가두지 않겠다.

그런 사람이 나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다른 이들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연연하지 않으련다.

 

나는 이런 사람이니, 당신들이 맞추거나 받아들이시오, 라는 태도가 아니다.

지금의 꼬리표에 실망하고 집착하고 변명하기보다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성장을 거듭하는 뱀이 허물을 벗듯이

성장을 거듭하여 지금의 허물과 결별하겠다는 의지.

 

3.

나는 사색과 활동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싶다.

과잉활동은 삶을 분주하게 그리고 피로하게 만든다.

과잉사색은 삶을 복잡하게 그리고 무력하게 만든다.

 

생산적인 활동이 있듯이 생산적인 사색이 있고 

깊이있는 사색이 있듯이 깊이있는 활동이 있다.

나는 생산적인 사색을 하며 깊이있는 활동을 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