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자유로운 단상노트

외로움을 어찌할꼬?

카잔 2013. 9. 16. 21:07


1.

외롭거나 우울할 때

연락하여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고맙고 다행한 일인가.


단 한 번이라도 친구를 만나

우울과 외로움을 떨쳐내었다면 한번 즈음은

맛난 음식으로 고마움을 표현해야 하리라.


그런 선생이 있다면 행운이고

그런 친구가 있다면 행복이고

그런 부모가 있다면 신의 축복이다.


우울을 쉬이 피할 줄 아는 영혼도

외로움을 달래는 법은 익히지 못했으리라.

외로움과 함께 하면서도 명랑하게 사는 길은

강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에게만 열리니까.


누구나 살다가 '지독한 외로움'을 만난다.

'외로움'은 외로움 자체에서 오고,

'지독한'은 외로움을 이해하는 사람의 부재에서 온다.


2.

나는 앞서 말한 이야기들과

반대되는 메시지들도 떠올린다. 

결국 치우침은 어리석음으로 귀결되니까.


3.

우울과 외로움이 습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를 긍정으로 감쌀 줄 아는 정신적 전환에 능숙해지고

외부적 요인에 기대어 해결하려는 연약함에 맞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친구를 괴롭히는 사람이 된다.


울적하다고 친구에게 전화하지 마라.

가장 만나고 싶은 친구는 행복한 친구이지,

만날 때마다 불평하고 울적해하는 친구가 아니다. 


항상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친구를 

평생 사귀어가는 사람은 성인일 것이다. 

나는 그런 성인을 만나고 싶다. 세상에 불평거리는 넘치니까.

하지만 그런 성인은 보지 못했다. 아쉬운 일이다.


불평과 우울함을 참고 살지도 말자.

참으며 사는 인생은 시한폭탄이다. 

언젠가 터지고 말 테니까. 

평생을 참는 일은 없으니까. 


참을 것이 축적하며 사는 것은

유리잔에 흙탕물을 가라앉히는 것과 같다.

그것은 언젠가 외부의 자극이 오면 

흙탕물을 일으킬 것이다. 


그러니 불평을 축적하지 말고

불평과 우울을 스스로 용해시키며 살자.

축적이 아닌 용해가 감정경영의 핵심이다. 

그것은 소금과 설탕이 물에 녹아 든 물컵과 같다.


흔들어도 무엇인가가 올라오지 않는다.

더욱 달콤한 한 잔의 기쁨이 되고

더욱 필요한 한 잔의 지혜가 된다.

설탕이 맛을 돋구고, 소금이 부패를 막듯이.


친구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전가하지 말자.

기쁘고 즐겁고 따뜩한 감정을 전하자. 

살다가 부정적인 사건에 휩싸이는 일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결국 자기경영에 성공하면 좋은 친구가 된다. 


진정한 친구라면 

힘들 때에도 만나 위로가 되어주는 친구가 아니냐고 묻는 이들은

좋은 친구가 되려는 노력보다

누군가가 좋은 친구이기를 요구하는 사람들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