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일상경영을 위한 3가지 원칙

카잔 2014. 8. 22. 10:27


1.

버려야 하는 물건들을 안고 사는 것은 게으름이다. 제때 정리정돈을 하지 않거나, 버리기를 미뤄왔기 때문이다. 단순히 물건 버리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정리정돈을 잘하지 못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자기 삶을 들여다보고 성찰하는 일에도 게으르다. 물건 정리정돈과 삶의 성찰 사이에는 비례관계는 아닐지라도 어떠한 연관 관계가 있을 것이다.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이 그렇듯이 공간 또한 삶에 영향을 미친다. 생각보다 크고 폭넓게. 


그러니 버릴 물건을 안고 사는 건 어리석음이다. 중요한 영향력을 무시하는 어리석음. 사람들은 어리석다는 말에 발끈하지만, 나는 그런 반응이 놀랍다. 그럼 자기가 어리석지 않다는 말인가. 누구나 어리석음과 지혜를 모두 가졌음을 감안하면, 놀랄 필요까지야. 누구나 제한적인 지식과 치우친 관점을 가졌다. 알아야 할 지혜로부터, 갖춰야 할 균형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진 사람인지를 느낄 때마다 고백한다. 내가 어리석음을.


공부는 어리석음과 조금씩 멀어지려는 노력이다. 삶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면 알게 된다. 버려야 하는 물건을 안고 사는 건 자신이 가진 자원을 낭비하는 일임을. 버려야 할 물건을 정돈하느라 에너지와 시간을 써야 하다니! 진작에 버렸어야 하는 물건을 안고 살았다는 사실을 발견할 때마다, 나는 양가감정을 느낀다. 이제야 버린다는 사실에는 아쉽고, 지금에라도 버린다는 사실엔 짜릿하다.


2. 

하루를 어떻게 살까? 날마다 품는 질문이다. 이리 말하면 사람들은 팍팍하게 살지 말라고들 한다. 모르시는 소리다. 나는 팍팍하게 살지 않기 위해 '생각'하는 거니까. 어떻게 하면 중요한 일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휴식과 건강을 챙길까? 오늘 만나는 사람들과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 보내려면 어떡해야 할까? 내가 오늘 가장 집중해야 하는 일은 뭘까? 연락해야 하는 사람은 없을까? 하루를 어찌 살까는, 낭만과 생산을 모두 품은 질문이다.

 

폴 부르제의 말은 정말 옳다. "생각하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다시, 나는, 날마다 생각하며 살련다. 하루를 어떻게 살까,? 이 질문으로 생각하는 걸 자기경영에서는 '일일계획'이라고 부른다. 사무적인 뉘앙스라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지만, '일일계획'은 위대한 개념이다. 하루하루에 집중한다는 '몰입', 자기 삶을 들여다본다는 '성찰', 하루만치 내다본다는 '비전' 그리고 생각한 대로 살아보리라는 '열정'이 깃든 개념이니까!


3. 

한 번에 처리하기. 메일을 열었으면 지금 그 자리에서 처리한다. 처리라 함은 세 가지를 말한다. 곧바로 회신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거나, 더 확인하거나 조사할 게 있어서 보류 폴더로 이동하거나. (서류를 잡더라도 마찬가지다. 바로 처리하거나, 전달하거나, 보류함에 넣거나.) 하나의 일을 시작했으면 그 일에 집중하고, 다른 일로 넘어가기 전에 일단락하기. 한번에 하나씩, 집중하여, 처리하는 것의 효과는 놀랍다.

 

 

* 정리정돈하기, 일일계획하기, 단번에 처리하기. 이것은 내가 시간을 잘 관리하고 싶을 때마다 가장 염두에 두는 3가지의 원칙이다. 누구나 알 만한 자기경영 노하우다. 나는 다른 노하우를 배우는 것보다 뻔하지만 중요한 원칙들을 실천하기 위해 애쓴다. 모든 뻔한 것이 유익하다는 말은 아니다. 방금 말한 세 가지가 중요한 원칙이라는 뜻이다. 널리 알려져서 식상해졌을 뿐, 매우 기본적인 그래서 핵심적인 시간관리 원칙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