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지금은 늦봄이니까

카잔 2016. 4. 26. 15:28

지금은 늦봄이니까


벚꽃 피고 지고

찬바람 물러간 후 
신록이 미소 짓는
5월의 봄이 좋다.


연분홍보다는 초록빛 
만춘(晩春)이 좋다
벚꽃이 묻는다
초록빛을 좋아하세요?


초록을 사랑해서도
벚꽃을 미워해서도
아니에요,
지금은 늦봄이니까요.



시를 쓰고서 내 인생을 들여다본다. 스무 살의 '생기'는 갔다. 서른 살의 '패기'도 옅어졌다. 나는 지나간 날들을 아쉬워하는 성정을 타고났기에 종종 스무 살, 서른 살을 그리워한다. 나를 구원하는 것은 언제나 현자들의 지혜다. “Seize the Day!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귓가에 맴도는 소리, 내 영혼에 새기고 싶은 금언!

 

스무 살 육체적 생기로 돌아갈 순 없지만, 마음과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는 있으리라. 쉰이 되어도, 예순을 넘겨도 패기만큼은 잃고 싶지 않다. 서른아홉 지금의 내 삶이 인생의 만춘이지 싶다. 봄날은 짧다. 늦봄의 신록을 만끽해야겠다. 그리고 40대는 뜨거운 열정으로 살아야겠다. 여름날의 태양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