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학습하는 개인이 되려면

카잔 2016. 5. 14. 22:33

학습 없이는 성장도 없다. 내가 열정적으로 살아내고 행동을 개선했을 때는 훌륭한 책을 읽거나 유익한 세미나에 참가했거나 좋은 사람을 만나 배웠을 때였다. 아무 것도 배우지 않는 기간이 지속되면 정체하거나 퇴보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고서 어떻게 개선될 수 있는가?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업과 직원이 옛 관행을 단순히 반복할 뿐이다. 변화는 치장에 그치고 우연한 행운이거나 단명할 운명에 놓이게 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데이비드 가빈 교수[각주:1]의 말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주최의 <2016년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지원사업> 연수를 진행하는 중이라, 최근 수 주 동안 피터 센게의 『학습하는 조직』과 데이비드 가빈의 『살아 있는 학습 조직』을 잇달아 읽었다. 학습조직과 지식경영을 공부하면서, 학습이야말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기업을 생존하게 만드는 저력임을 절감한다. 학습은 기업을 지속시킨다. 학습화가 중소 기업의 지속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요즘 진행하는 교육에 약간의 보람이 느껴졌다. 나 또한 '학습하는 개인'이 되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열망도 생겼다. 

 

학습자가 되려면 5가지 활동에 능숙해야 한다. 1) 주기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배워 더 나은 행동방식을 실험하고, 2) 지식의 심화와 이해를 위해 다른 이들에게 전파하며, 3) 삶의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해결하고, 4) 과거 경험으로부터 학습하며, 5) 뛰어난 이들을 발견하여 벤치마킹한다. 하룻밤에 학습하는 개인이 되지는 못한다. 학습은 존재 방식이고, 개인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성장 열망이 크고, 나의 공간과 삶의 방식은 이미 학습 환경이 구축되어 있다. 나는 곧 탁월한 학습자가 되리라! 책을 엄청 사들이고 읽어왔으니, 학습자라도 되어야 책값이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가빈 교수의 통찰에서 영감을 얻은 나는, 학습 하나만큼은 정말 잘 해내리라는 비전을 세웠다. 다섯 가지 활동을 익히기 위한 몇 가지의 전략도 세웠다. 매월 훌륭한 책을 읽고 분기마다 좋은 세미나에 참석할 것! 평생 동안 보다 나은 시간관리 능력과 의사결정의 노하우 그리고 리더십 스킬을 익히기 위해 도전하고 실험할 것! 문제해결 기법(파레토 차트, 특성요인도 등)을 익힐 것! 매월 성찰일지(3대 뉴스)를 빠뜨리지 말 것! 일 년에 한 명씩 우수한 개인을 주의깊게 관찰, 연구한 후 인터뷰하여 그들의 강점을 파악하고 모방할 것!


나는 최근 3~4년을 비운의 개인사로 인해 흡족하게 보내지 못했다. 활기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은 채로 지냈다. 뚜렷한 목표도 없었고, 푯대를 향하여 뜨겁게 전진하지도 못했다. 2016년은 전환점이 될 것이다. 나는 지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여러 가지를 배우는 중이다. 고대 그리스의 지적 유산과 긍정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기 이해에 관한 지식을 심화시킬 계획이다. 배우는 사람은 항상 새로운 삶의 영역을 개척한다. 그것이 인류의 역사였다. 나는 내 몫만큼의 역사를 살아내고 싶다.   

  1.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1993년 7~8월호에 실린 글 '학습조직 구축을 위한 3M'이다. 21세기북스에서 출간한 '하버드비즈니스클래식' 중 『지식경영』에도 수록됐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