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비라도 그치면 길을 나서야지

카잔 2017. 1. 3. 10:36

오늘 아침의 기분은 괜찮다. 며칠 동안 힘들었는데, 오늘은 나아졌다. 잠깐이더라도 고맙다. 장마철에도 하루 이틀은 맑게 갠다. 주부들이 분주해진다. 이불도 널어야 하고, 신발도 내다 말린다. 오늘은 나도 바쁘다. 정신의 장마철을 보내다가 마음이 갠 날이다. 고개 내민 영혼의 햇살에 화답하고 싶어진다.


일감 바구니를 들여다 본다. 언제 다시 비가 내릴지 모르니 약간은 서두르게 된다. 생산성을 높이는 적당한 긴장감이라, 이마저 기분이 좋다. 바구니를 비우려면 몇 시간으로는 어림 없어 보인다. 아! 일하고 싶다. 새로운 글도 쓰고 싶다. 내일도 맑았으면 좋겠다. 화창하지는 않더라도, 비라도 그치면 길을 나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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