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내 새끼들을 조우하다

카잔 2017. 1. 11. 23:46


강연을 마치고 수강생 분들과 함께 와인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았다. 인테리어와 음악 그리고 감각 넘치는 메뉴가 합작하여 연남동 특유의 분위기를 빚어냈다. 우리는 그윽한 와인을 음미하며 같은 관심사의 대화를 나눴다.

감정은 오묘하고 복합적이다. 불행의 시기에도 웃음이 찾아들 수 있고 행복한 시기에도 힘겨운 순간이 존재한다. '단일한 감정은 사전에만 존재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가슴이 쓸쓸한 날들인데도, 잠시나마 평온함이 찾아왔다.

절로 튀어나온 말, "어이구, 내 새끼!"
평온함, 낭만, 잔잔한 행복감은 나의 잃어버린 양이었다.
함께한 이들에게 고맙고, 잠시 새끼들을 만나 포근한 뒤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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