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정현욱 : 운이 좋거나 갑자기 뜬 선수가 아니다!

카잔 2009. 3. 16. 14:37



(멋진 편집과 글이 담긴 위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본 것인데.. 결국 출처를 못 찾았네요. ^^)


WBC 일본과의 한판 승부에서 1:0 완봉승을 거두었을 때, 정현욱의 2이닝은 정말 빛나는 피칭이었다.
봉중근 - 정현욱 -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완벽한 경기를 보여 주었다. ^^
지난 해, 정현욱은 삼성 마운드의 보석이었다. 아마도 다른 구단의 팬들에겐 아직은 낯선 이름인가!
참 감동스럽게 만든 위의 이미지에는 몇 가지 그릇된 정보가 있다.
(물론, 정현욱을 향한 작성자의 마음과 글은 감동이었다. 
 그리고 WBC 경기만을 다룬다면 대체로 옳은 얘기다.
 허나, 한국의 프로야구에서까지 생각해 볼 때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정현욱이 불펜투수인 것은 맞지만, 이기는 게임, 지는 게임에 모두 출전하는 투수는 아니다.
선동렬 감독의 막강 불펜 야구를 대표하는 필승 계투진 중 한 명이다.
지는 게임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기는 게임에만 등판한다.
삼성 투수진은 선발진이 약하다. 만약 5회를 넘긴 경기에서 리드하고 있을 경우, 막강 계투진이 출동한다.
특히, 권 혁 - 안지만 - 정현욱으로 이어지는 마운드는 국내 최상급의 계투진이다. (두산이 서운할려나?)
오승환으로 이어지기 전까지의 권혁, 안지만, 정현욱을 삼성 팬들은 필승 계투진이라 부른다. ^^

그러니 어느 네티즌의 다음 말도 틀린 것이다. 이기는 게임을 클릭해야 정현욱을 볼 수 있다.

"정현욱이 누군지 궁금하시면 작년 시즌 삼성경기 아무거나 클릭하시면 됩니다." - 어느 네티즌

화려하진 않지만, 정현욱이 등장하면 삼성 팬들의 마음은 든든해진다.
지난 해, 삼성에서는 정현욱의 공을 높이 평가하여 한 두 번 선발로 조정하려던 시도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그때마다 투구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번 WBC를 계기로 전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그가 프로야구에서도 더욱 멋진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

정재복, 정우람과 함께 "프로야구 3대 정노예"라는 별명이 붙은 정현욱이지만,
그 별명은 위의 사진 속 글에서 언급된 글과 같은 이미지는 아니다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 등 모든 보직을 맡겨도 훌륭히 소화한다는 느낌에 가까우리라.

내가 이 글을 쓰는 까닭은... (다음과 같은 개인적인 이유을 정리하고자 함이다.)

1) 정현욱 선수가 갑자기 뜬 것 같지만, 실력 없는 자가 뜰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간혹 그런 경우가 있지만 그 명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긴 어렵다. 
   때때로 지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진정한 실력자가 없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이다.
   정현욱은 2008 시즌 내내 인상 깊은 투구를 보여 주었다. 
   (2008 시즌 정현욱의 성적 : 53경기 127이닝, 10승 4패 11홀드, 방어율 3.40, 피홈런 3개)
   그러니 다음과 같은 결론은 위험하다. '와! 큰 경기에서 운 좋게 좋은 경기를 펼치니 한 방에 뜨는구나.'

2) 인터넷에서는 부정확한 정보라도 신속하게 전파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럴 듯하면, 출처 확인이나 검토 없이 무한정 재생산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정보가 확대, 축소, 수정이 가해질 수 있다. 의심나면 정확성 여부를 따져야 한다.
   그래야만 정보의 잘못된 유통에 동참하지 않는 것이고 확실한 지식을 얻는 길이다.
   (지금, 위의 사진은 많은 네티즌에 의해 전달되고 있다. 약간의 글이 더해지기도 하면서...)

3) 잘 모르는 분야의 글을 쓸 때에는
   정확한 사실(Fact)을 끌어모은 후에 느낌(Feeling)을 더해야 한다. 
  
   다른 분야의 글을 쓰는 경우가 자주 있진 않지만, 혹 그런 경우에는 정확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의도지만 부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감정을 전할 수 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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