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편집과 글이 담긴 위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본 것인데.. 결국 출처를 못 찾았네요. ^^)


WBC 일본과의 한판 승부에서 1:0 완봉승을 거두었을 때, 정현욱의 2이닝은 정말 빛나는 피칭이었다.
봉중근 - 정현욱 -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완벽한 경기를 보여 주었다. ^^
지난 해, 정현욱은 삼성 마운드의 보석이었다. 아마도 다른 구단의 팬들에겐 아직은 낯선 이름인가!
참 감동스럽게 만든 위의 이미지에는 몇 가지 그릇된 정보가 있다.
(물론, 정현욱을 향한 작성자의 마음과 글은 감동이었다. 
 그리고 WBC 경기만을 다룬다면 대체로 옳은 얘기다.
 허나, 한국의 프로야구에서까지 생각해 볼 때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정현욱이 불펜투수인 것은 맞지만, 이기는 게임, 지는 게임에 모두 출전하는 투수는 아니다.
선동렬 감독의 막강 불펜 야구를 대표하는 필승 계투진 중 한 명이다.
지는 게임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기는 게임에만 등판한다.
삼성 투수진은 선발진이 약하다. 만약 5회를 넘긴 경기에서 리드하고 있을 경우, 막강 계투진이 출동한다.
특히, 권 혁 - 안지만 - 정현욱으로 이어지는 마운드는 국내 최상급의 계투진이다. (두산이 서운할려나?)
오승환으로 이어지기 전까지의 권혁, 안지만, 정현욱을 삼성 팬들은 필승 계투진이라 부른다. ^^

그러니 어느 네티즌의 다음 말도 틀린 것이다. 이기는 게임을 클릭해야 정현욱을 볼 수 있다.

"정현욱이 누군지 궁금하시면 작년 시즌 삼성경기 아무거나 클릭하시면 됩니다." - 어느 네티즌

화려하진 않지만, 정현욱이 등장하면 삼성 팬들의 마음은 든든해진다.
지난 해, 삼성에서는 정현욱의 공을 높이 평가하여 한 두 번 선발로 조정하려던 시도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그때마다 투구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번 WBC를 계기로 전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그가 프로야구에서도 더욱 멋진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

정재복, 정우람과 함께 "프로야구 3대 정노예"라는 별명이 붙은 정현욱이지만,
그 별명은 위의 사진 속 글에서 언급된 글과 같은 이미지는 아니다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 등 모든 보직을 맡겨도 훌륭히 소화한다는 느낌에 가까우리라.

내가 이 글을 쓰는 까닭은... (다음과 같은 개인적인 이유을 정리하고자 함이다.)

1) 정현욱 선수가 갑자기 뜬 것 같지만, 실력 없는 자가 뜰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간혹 그런 경우가 있지만 그 명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긴 어렵다. 
   때때로 지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진정한 실력자가 없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이다.
   정현욱은 2008 시즌 내내 인상 깊은 투구를 보여 주었다. 
   (2008 시즌 정현욱의 성적 : 53경기 127이닝, 10승 4패 11홀드, 방어율 3.40, 피홈런 3개)
   그러니 다음과 같은 결론은 위험하다. '와! 큰 경기에서 운 좋게 좋은 경기를 펼치니 한 방에 뜨는구나.'

2) 인터넷에서는 부정확한 정보라도 신속하게 전파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럴 듯하면, 출처 확인이나 검토 없이 무한정 재생산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정보가 확대, 축소, 수정이 가해질 수 있다. 의심나면 정확성 여부를 따져야 한다.
   그래야만 정보의 잘못된 유통에 동참하지 않는 것이고 확실한 지식을 얻는 길이다.
   (지금, 위의 사진은 많은 네티즌에 의해 전달되고 있다. 약간의 글이 더해지기도 하면서...)

3) 잘 모르는 분야의 글을 쓸 때에는
   정확한 사실(Fact)을 끌어모은 후에 느낌(Feeling)을 더해야 한다. 
  
   다른 분야의 글을 쓰는 경우가 자주 있진 않지만, 혹 그런 경우에는 정확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의도지만 부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감정을 전할 수 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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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umpkin 2009.03.16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력없는 자가 뜰수가 없다'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 머무르네요..
    늘 준비하고 있는 사람만이..
    기회가 왔을때 잡을 수 있듯이..

    저는.. '정 현욱' 선수를 처음 들어보지만..
    왠지..조용하게 자기 자리를..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않고..
    묵묵히 지켜낸 멋있는 분인것 같아서..
    쨘한 감동이 느껴지네요..

    선생님의..야구에 대한 열정이..
    여실히 느껴지는 글...^^

    선동렬 감독 이름 반가와요..^^
    제가 고등학교때 화학 선생님의 조카분였거든요..^^
    제가 참 좋아했던 선 종률 선생님...(참 좋아한 선생님두 많았네..^^;;)
    그래서 나중에 화학을 전공하고 싶기도 했던...^^;;

    암튼..
    그래서 청룡기 쟁탈전이니..하며 야구 시합이 있을땐...
    우리 학교 야구 팬들은 우리 화학 선생님을 우러러보곤 했죠..^^

    제가 고등학교때..
    학생 선수로 유명했던 김 건우와 박 노준 선수..
    둘다 서로 경쟁을 하면서도...장래가 빛나는 선수였죠..
    (아..선생님은 그때 애기때여서 모르실까나..?? 하하하하하~ ^^;;)

    특히..박 노준 선수는 아주 장래가 빛나는 선수였는데..
    시합때 다리가 엉켜 꼬이는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는..
    선수로써의 삶을 끝내야했던 안타까운 선수..

    박 노준이 없는 김 건우..
    그도 잠시 반짝이더니...사라졌구요..

    문득..글을 읽으면서..
    그때 기억속에 잠겨보게 되네요..

    세상에..
    제가 그런 기억을 다 기억해내다니...와우~ ^^;;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펌킨 드림~

    • 보보 2009.03.16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아이고... 저만 좋아하셨던 게 아니었군요.
      아주 많은 선생님들을, 아주 많은 사람들을 좋아하셨군요.
      하하호호. ^^

      선동렬 감독은 제가 좋아하는 팀의 감독이세요.
      한 때, 적군에서 막강한 공을 뿌려댈 땐 경계 대상 1호였는데... ^^
      지금은 우리 팀의 감독님으로 계시지요. 든든합니다~!

      김건우 선수는 몰랐네요. 1986년 신인상을 받은 선수더군요.
      박노준 선수는 알지요. 지금 SBS에서 해설자로 계세요.

      야구 얘기가 나오니 제가 이렇게 말이 많아졌네요~ ^^

    • pumpkin 2009.03.17 0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아이고...
      선생님만 좋아한게 아녀서 어쩌죠..?? ^^
      좋아한 선생님들 교수님들 무지 많았네요...^^

      훌륭한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시면...
      선생님을 좋아하고 존경하는거...
      자연스러운거.. 같아요..^^

      와~ 선생님~
      박 노준 선수를 아시네요...
      그분이 야구계에 아직 계시다는게 참 신기하네요..
      하긴..고등학교때 이민을 나왔으니.. 그후 소식을 몰랐던 건 당연한거겠지요..

      선동열 선수는 그때두 굉장했죠..
      우리 옆반에 야구광이었던 친구가 있었어요..
      정말 야구에 대해선 모르는게 없는...(선생님들과 서로 야구 해석을 할 정도..)
      암튼.. 그친구가 선동렬 선수 왕 팬이었어요..
      같은 반이 아녀서 친한 친구는 아녔어도..참 재밌는 친구였죠..
      야구 해설가가 되는게 꿈이랬는데..
      그친구도...꿈을 접었나보네요...-_-;;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이야기가 나오면 흥분하고...열광하죠..^^
      그렇게 미칠수 있는 무엇이 있다는거...참 좋은 것 같아요...^^
      저두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이야기가 나오면...거의 미쳐요...^^;;

      (댓글이 넘 길었나..?? ^^;;)

    • 보보 2009.03.17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 재미나는 이야기를 많이 갖고 계시네요. ^^

  2. 옘.. 2009.03.17 0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정현욱 선수 좋아한지 언6년,..이름 없는 불펜 투수를 좋아한지 6년만에 대한민국 대표투수가 될꺼라 생각 못했는데...신기하고 또 놀랍고..제 미니홈피엔 정현욱 선수 옛날 사진 많이 있는데....그때랑 비교해보면 지금이 한결...더 멋있는듯....이렇게 주목해주는 팬들도 많아지고...신기..또 신기할뿐..

    • 보보 2009.03.17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6년 전이라.. ^^ 와! 정말 예전부터 좋아하셨네요. ^^
      그 때의 정현욱 선수는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그렇게 좋아하는 선수가 있지요.
      저는 양준혁 선수와 전병욱 선수를 좋아합니다.
      지난 해에는 안진만 선수도 믿음직스럽더군요.

      옘님의 기쁨은 남다르시겠어요~ ^^
      종종 놀러오시어 야구 얘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3. 세정 윤태희 2009.03.17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 프로야구가 개막을 했지.
    우리 담임선생님이 야구를 좋아해,
    학교 앞에 사는 반장네에서 tv를 들고 와 개막전을 보았던 기억 난다.
    그 이후 나는 야구를 즐겨 보았지, 리틀야구도 있었고,
    고교야구는 정말 좋았지. 고교야구스타, 박노준
    삼성이 원년 준우승인가를 해,
    내가 사는 영천에 사인을 하러 온적이 있었다.
    강변 고수부지에서 줄을 선 행렬속에 내가 있었지.
    지금 기억으로 이만수, 장효조, 김시진 그리고 가물하네,
    그때는 많은 선수들을 알고 있었는데,,,,,,,,,,,,
    나는 삼성의 팬이었지만 그 시절 OB베어스의 박철순을 무척이나 좋아했지. 대구 구장에 안 가 본지가 몇년인지 모르겠다, 잠시 그 옛날 추억에 머물러 좋다,

    • 보보 2009.03.17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 반가운 이름들이 많네요.
      이만수, 장효조, 김시진~ ^^ 저도 삼성 팬이라 이들을 잘 알지요.
      저는 이들보다 살짝 후배인 김성래 선수를 좋아했어요.
      제가 좋아했던 선수들 계보의 출발선에 있는 선수예요.
      김성래 - 류중일 - 양준혁 순으로 좋아해 왔거든요. ^^

      참. 누나~ 나 4월 20일에 울산에 가요.
      그 때를 전후로 하여 누나와 형님을 뵐 수 있겠지요?
      제가 전화를 드릴 테니 시간 조율해 봐요. ^^
      우리가 만날 날이 봄햇살이 아주 좋은 날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