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나는 내가 가진 것만을 줄 수 있다

카잔 2009. 5. 14. 16:23

울산의 어느 횟집, 널찍한 방에서 진행된 저녁 식사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흥미로운 주제의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주제는 다름 아닌 자기 변화.
K
형은 치과의사였다. 지난 해 4월은 그의 인생에 터닝포인트라 불릴 만한 달이었다
.
여러 가지 원인으로 무기력했던 수개월의 삶을 청산하고 지금의 열정을 갖게 되었다.


K
형의 입에서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주옥 같은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얘기 중 일부를 기억해 본다. ! 기억력의 한계다. 달랑 3~4개가 기억난다.
최대한 그의 표현을 살리려 했지만, 의도를 헤치지 않은 정도다.


"우리는 모두 마음의 감옥 속에 살고 있어.
자신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도전해 보지도 않고
'난 그건 못해'라고 생각하며 포기부터 하지.
그 마음의 감옥에서 나와야 해. 난 36년형을 살다가 작년에 나왔지.
몇년형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야."

"후배 한 명이 내게 고민을 상담해왔어.
개인병원을 관두고 집에 있으면서 다음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말야.
나는 당장 집에서 나오라고 했지. 집에 있지 말고 돌아다니면서 생각을 하라고 말야.
빨리 일을 시작하라고, 일을 하면서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어.
집에 있어봐야 게을러지는 것 뿐이야."


구구절절 동의했던 이야기, 정확하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들이
형 특유의 표현으로 게속 이어졌다.
나는 상 다리 안으로 편안하게 다리는 쭈욱 펴고 귀담아 들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피해야 해. 그럴수록 안 좋은 생각만 하게 되니까."
(좋은 생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예외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K 형의 말은 맞다.)

"직장에서는 서류상에는 있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없는 그런 실력은 필요없어.
그러니 자격증이나 학위보다 자기만의 현장 경험과 진짜 실력이 있어야 해"


K형은 자기만의 꿈을 가지고 있고,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오늘도 4시에 일어나 하루를 깨워 꿈을 향하여 전진하였을 것이다.
1박 2일을 함께하다 헤어졌는데, 그의 열정이 내게 조금 묻어 있었다.

우와~! 이렇게 무언가를 자신의 것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나눠주나 보다.
나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나누어 주고 있을까?


"탈진은 너무 많이 주어서가 아니라
내가 갖지 않은 것을 주려고 할 때 나타나는 결과다."
                                                                    - 파커 팔머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