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세 개의 독백

카잔 2009. 6. 14. 09:02

#1. 출판사에게

죄송한 일이 생기면 고개 숙여 "죄송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정말 죄송한 일이 생기니 아무 말도 못하겠더라.
그저 미안하고 부끄럽더라.


#2. 배우 최진실과 노무현 전 대통령님

지난 해 슬픈 일이 생겼다. 그의 슬픔이 있는 곳에 찾아갔다.
그런데 얼마 전, 정말 슬픈 일이 생기니 아무 일도 못하겠더라.
그저 눈물을 흘리고 아파만 했더라.


#3. 누군가를 향한 부탁

친구 결혼식차 대구에 갔더니 오랜만에 만난 후배가 츄리해졌다고 그러더라.
적당한 신발이 없어 있는 것으로 맞춰 신고, 
괜찮은 셔츠는 모두 세탁하여 있는 남방을 걸쳤는데 내가 봐도 그렇더라.
편하게 대해 준 후배가 고마웠다. 나도 대꾸했다. "대구에 가는데 뭘 차려 입냐?"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든 생각.
누군가는 나의 옷차람이 아닌 정신 상태에 대해서 말해 주면 좋겠다.
"요즘 자네 영혼이 시들해져 있는 걸"이라고 찬물 한 바가지를 부어 주면 좋겠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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