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공감의 힘

카잔 2009. 12. 12. 17:30

가난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빵만이 아니다.
마음 속에 답답함(일을 하면 될 터인데, 왜 이러지?)을 안고
건네는 빵은 그들에게 배고픎의 해갈 이상을 주지 못한다.

그네들의 힘겨운 삶과 절망을 이해하려는 마음 없이
'그래, 뭐 그럴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기 골치 아프니 외면하는 것이다.
 
'세상이 힘드니 그런 사람 많겠지요. 저도 압니다" 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사람이 소수이든, 다수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의 어깨 위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을 이해하려면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지를 헤아려야 한다.
나의 생각과 환경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환경을 감안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를 거듭하면 마음이 작아진다.
두려움이 극대화되어 마음 속의 감옥게 갇혀 버린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그에게는 아주 큰 힘겨움일 수도 있다.

결국, 한 사람의 고통의 무게는
다른 사람의 저울로는 잴 수가 없다.
그것을 알고 그가 얼마나 힘겨워하는지를 헤아려 준다면...

그렇게 빵과 함께 공감을 건네 준다면...

나는 종종 이런 경험을 한다. 
아주 신기하게도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누군가가 나를 공감해 주기만 해도 힘이 불끈 솟아나는 경험을. 

오해는 에너지를 떨어뜨리지만, 공감은 명랑한 기운을 준다!
공감은 가난한 자에게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다. 

혹 나에게도 '영향력'이라는 게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공감'에서 나온 것임은 분명하다. 
(다른 근원은 기독교 전통과 주도적인 태도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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