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저녁엔 『어제까지의 세계』 독서세미나를 진행한다. 헤이리에 있는 한길사 북하우스 (포레스타) 에서. (김포에 사는 와우가 있고 다른 와우들도 모두 헤이리를 좋아할 만한 이들이라 모임장소로 헤이리를 제안했을 때 거리상의 부담에도 즐거워하는 듯 했다.) 나는 점심을 먹고 일찌감치 출발했다. 세미나 준비도, 몇 가지의 일도 헤이리 카페에서 하기 위해서. 문득 든 생각. '헤이리에서 살까?' 올해 5월말이면 잠실 연구실(비즈니스보다는 공부 장소가 되어 이젠 연구실) 전세계약이 끝난다.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되니 재정에 숨통이 트이는 셈. 한 일년을 살아볼 생각이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겨울에도 바로 이곳 포레스타에서 글을 쓰다가 같은 생각을 했었다. 평일에 만끽하는 이 고요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