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키케로와 그가 만든 개념인 '후마니타스'를 공부했다. 인문학의 본질과 인문정신 탐구에 소홀한 인문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나는 인문학을 강연하는 사람으로서 (좀 거창하게 표현하면) 인문학의 정수를 알려야 한다는 사명의식을 느꼈다. 무엇이 인문학인가? 인문학을 인문학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 앞에 나를 세운 까닭이다. 인문학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키케로와 페트라르카는 필수 코스다. 키케로의 저작을 읽어간 이유다. 후마니타스를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가가 내 공부의 핵심이었는데, 나름대로의 결론을 얻었다. 풀리지 않던 고민들도 어제 해결되었다. 짜릿했다. 그저께 밤엔 키케로에 관한 꿈도 꾸었다. (몽테뉴인지 키케로인지 헷갈리는데 아마도 키케로인듯 하다. 키케로가 어떻게 생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