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천성이 성실한 편은 못 되어, 멋지게 살려면 자주 깨우침과 자극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내 나태해지고 맙니다. 책은 제게 삶의 자극을 줍니다. 책을 읽으려고 자주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율곡 선생의 『격몽요결』은 읽고 또 읽는 책입니다. 제 인생경영을 돕는 소중한 경전이지요. 『격몽요결』은 선생이 42세 때(1577년) 쓴 책으로, 유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들을 향한 가르침을 담았습니다. 제목(擊蒙要訣)은 '어리석음을 떨쳐내는 요긴한 비결'이란 뜻입니다. 율곡 선생을 찾아와 가르침을 달라는 유자들이 많았나 봅니다. 서문에는 선생의 집필 의도와 겸손이 묻어납니다. "내가 남쪽 바다에 집을 정하고 살려니 학도 한두 사람이 와서 나에게 배우기를 청했다. 나는 그들의 스승이 되지 못할 것을 부끄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