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이 문득 기억났다. 어제 교보문고에서 책 한 권을 지나치듯 펼쳤었고, 거기에 스치듯 보았던 구절이다. 내용은 가물가물. 화보집에 가까울 만큼 사진이 많은 책이었는데, 제목도 가물가물. 교황 관련서가 봇물처럼 쏟아졌으니 머잖아 반값 할인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구입은 하지 않았다. 이렇게 도서 구매욕을 자제하지 않으면 몇달 새 아니 몇 주 만에라도 나는 거덜나고 말 것이다. 교황의 책을 뒤적였던 건, 프란치스코 교황이 궁금했던 게 아니라, 붙잡고 살아갈 지혜가 필요했던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물했던 말씀이 기억났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따르지만 일반 사람들은 양심을 따릅니다" 그 분의 관용이 느껴진다. "하나님은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하십니다." 의로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