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소설] 성인 연주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놀라운 실력을 소유한 꼬마 피아니스트가 등장했다. 아이는 국제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모두들 아이의 재능에 감탄했지만, 경이로운 실력이란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내린 법이 없었다. 아이는 이제 겨우 열 두 살의 나이지만 두 돌이 지난 이후부터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했으니 십년 동안 많은 시간을 연습했다. 실로 엄청난 시간을 투자했는데, '일만 시간의 법칙'의 2배는 족히 달성했다. 아이에겐 생계를 꾸려야 할 일도 없었고, 매일 끝없이 쏟아지는 집안일도 없었기에, 아이의 1년 몰입은 성인에 비할 수준이 아니었다. 아이는 연습이 실력을 만든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깨닫고 있었지만, 뛰어난 실력을 본 어른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얘는 천재네." 그 말이 떨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