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르치는 사람이 나보다 더 젊은가 또는 아직은 유명하지 않은가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소이다. 소크라테스님, 나는 그대에게 나를 맡길 테니 그대 마음에 드는 방법으로 나를 가르치고 내 의견을 반박하시되,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나한테 배우시오. 그대와 내가 함께 위험에 빠졌을 때 자기가 훌륭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방법으로 그대가 자신의 용기를 입증한 그날부터 그대는 내게 그런 분이었으니까요. 그러니 그대는 좋으실 대로 말하고 우리의 나이 차이 따위에는 개의치 마시오." (『라케스』, 천병희 역)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 『라케스』에 나오는 말이다.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들은 하나씩의 미덕을 다룬다. 『라케스』는 용기를 주제로 하는 대화편이다. 라케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기원전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