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7 2

『채식주의자』를 읽어야 할까

1.6월 26일, 다수의 매체가 베스트셀러 순위를 기사화했다. "교보문고 ·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6주째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작이니만큼 관심이 뜨겁다. 지금으로서는 일시적인 반응이 될지, 문학 열풍으로 이어질런지 알 수 없지만 우선은 반갑다. 나는 아직 읽지 않았다. 반갑다고 해서 모든 손님을 내 집에 초대할 의무는 없으니까. 2016년 상반기 나의 공부 계획에는 장편소설, 작가 한 강, 채식주의, 문학상 등의 키워드가 없다. 일시적 호기심이 나의 목적을 흐트리지 않도록 주의하기! 이것이 집중이다. 2.삶을 목표나 계획만으로 살 수는 없다. 최소한 두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1) 삶은 계획보다 크다. 삶을 이해하지 못한 계획은 때때로 우리를 당..

착함과 이타심은 다르다

1.그녀는 자주 우물쭈물한다. 결정하지 못해 당황하거나 타인의 눈치를 살피기 때문이다. 그녀는 거의 매번 타인에게 양보하고 많은 부탁을 들어준다. 사람들은 그녀를 (이타적이라는 뉘앙스를 담아) 착하다고들 말한다. 사람들은 종종 착함과 이타심을 혼돈한다.사전은 '착하다'를 두고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상냥하다"고 풀이했다. 자기 이익보다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꾀하는 이타심은 보기 드문 미덕이다. 반면 착함은, 다시 말해 고운 마음씨와 상냥함은 사회적 관계에서 자주 목격된다. 이타적이지 않은 사람도 착할 수는 있다. 2.타인의 눈치를 살피는 사람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눈치란, 남의 마음을 그때그때 상황으로 미루어 알아내는 힘이다. 눈치 자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눈치를 살피는 목적이 무엇이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