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7 2

하나의 별빛이 되기 위해

정신이 맑아야 할 오전 시간인데도 멍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여러 버전의 '삶은 여행'을 들었다. 고마운 인터넷 세상이다. 몇 개월 사이에도 이상은 씨는 어디에선가 노래를 불렀고, 유투브에는 새로운 영상이 올려져 있다. 내게는 여신 같아 보이는 영상을 여러 번 보고 들었다. 아름다운 노래다. 영혼을 적시고, 마음을 위로하는 노래. (첫번째는 영상미가 아름답고, 두번째 영상은 가사 자막이 있고, 세번째 영상은 '저기 갈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수많은 저 '별빛'의 하나가 되기 위해 걸어가는 사람들, 바라 봐!" (원 가사는 불빛임)다른 구절도 마찬가지지만, 나는 마지막 이 노랫말에서도 위로를 얻는다. 어디를 향해 가는지 알기 힘든 인생길이지만(이리 말하면 '내세관을 몰라 그런 거야'라고 측은하게 바라..

새로운 인생의 첫날처럼

하루가 훌쩍 지나가버렸다. 내게 머물지도 않고'이제 간다'는 기별도 없이 어제는 나를 떠나갔다. 순간을 음미하거나지긋이 석양을 바라보지 못했다.소중한 사람에게 사랑을 전하지도못했다. 하루를 못나게 살았다. 왜 그리 살았냐는 자책 없이이만하면 괜찮다는 자족 없이건강하고 명랑한 영혼으로 다시 일어나 걸어야지. 아직은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아기처럼.마치 오늘이 새로운 인생의 첫날이듯이. 밤이 지나 오늘이 되었다. 어제와 다른 모습으로하루가 살며시 내게로 왔다. 나도 다른 모습으로 살아야지. 멍하고 차분한 마음 한 구석에서 신선한 공기 같은 감정이 샘솟는다.고마움이다. 다시, 찾아와 준 하루에 대한 고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