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족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잊혀지기 마련이라는 말은
가족에게는 적용이 안 되는 것인가.
어머니를 눈으로 못 뵌지 16년이 지나도 여전하니 말이다.

구정에 대구에 갔다. 삼촌과 숙모, 할머니와 정우.
한동안 떨어져 있다 만나다보니 참 반갑다.
가족과 함께 있으니 이렇게 포근하고 편안하다.

가족 안에서는 외로움이 없어서 좋다.
물론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에게 외로움이 있겠냐마는
가족만이 채워주는 마음의 공간은 있는 것 같다.

저녁에 잠깐 친구를 만난 걸 제외하면 내내 집에서 뒹굴었다.
삼촌 숙모와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함께 TV를 보며 웃고 즐겼다.
할머니와 삼촌, 숙모에게 새배를 드릴 때에도 어찌나 마음이 평온하던지.

용돈을 더 많이 드리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이런 마음은 돈을 버는데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동기 부여인것 같다.

열심히 벌어서 올 여름 가족 바캉스 비용은 내가 다 내야지~ ^^

#2. 귀향, 상경 그리고 사랑

귀향의 길, 상경의 길.
2001년부터 대구와 서울, 안산, 성남을 수없이 오갔다.
나에게는 이동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별로 없다.
기동성은 나의 장점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대구로 가는 길 만큼이나 서울로 돌아오는 길도 편안해졌다.
귀향의 길과 상경의 길을 홀로 오갔다. 누군가가 옆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나는 누구를 만나서 언제쯤 결혼할까? 어떻게 살아갈까?
참 행복한 요즘인데, 그 행복을 나눌 가족이 한 사람 더 늘었으면 좋겠다.

#3. 친구

상욱을 만났다.
기다리는 한 시간 동안 설레였다.
준비한 책 선물이 그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의 앞장에 뭐라고 고마움의 말을 적었다.

11시가 다 되어 만나서 함께 호떡을 사 먹고 회포를 풀러 갔다.
원래 함께 발마사지를 받으며 피로를 풀고 얘길 나눌 계획이었는데 문을 닫았다.
그래서 고깃집에서 얘길 나웠다. 그리곤 맥주 한 잔을 하러 갔다.
맥주 한 병이 그대로 남을 만큼 우리는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서로의 사업(^^)과 올해의 꿈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는 서로의 잘됨을 축복해주며 즐거워했다.
함께 자며 얘기를 더 나누고 싶었지만 다음 날 기차 시간 때문에 헤어져야 했다.
아! 친구야... 네가 서울에서 사업하면 참 좋겠다.

#4. 어머니...

어머니에 대하여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독자는 오직 나 뿐이겠지만,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어머니의 얘기를 듣고 싶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30대 이후의 어머니다.
어머니의 유아 시절은 어떠했을까?
10대와 20대는 어떻게 보내셨을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어머니에 대한 그림을 만들어 보고 싶다.
어머니의 어머니에게서, 어머니의 남동생들에게서, 어머니의 친척들에게서,
어머니의 친구들에게서, 어머니의 남편에게서, 어머니의 의붓 딸에게서 얘기를 듣고 싶다.
어머니에 대한 얘기를...

망자에 대한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겠지만
더욱 미화되어 어머니의 본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어머니의 모습을 가슴에 간직하고 싶다.

#5. 나의 과거

구정 다음날,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다.
그토록 무서워했던 아버지인데, 이제는 세월이 흘렀고 나의 마음도 많이 변했다.
미움에서 담담함으로, 두려움에서 연민으로..

내 안에 쓴 뿌리가 전혀 남아 있지 않음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나를 이루는 모든 실체들에 대하여 경건하게 받아들인 까닭이다.
인정하기 싫고, 꺼내기도 싫었던 부분까지 해결했던 까닭이다.

다음 명절에는 찾아 뵈어 인사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영미도 만나 그의 지난 날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힘든 과거였지만 이것 역시 나의 모습을 이루고 있는 실체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더욱 성장하고 싶다.
이미 그 성장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의 미래는 과거와는 전혀 반대의 모양이 펼쳐지길....

그럼, 아주 아주 찬란한 날들이 올테지.

#6. 원고 작업

마지막 원고 작업을 했다. 많은 분량을 덜어낸 후에 구조를 다듬는 일이었다.
글을 읽으며 점점 흡족한 마음이 든다. ^^
과정을 즐겼으니 결과가 어떠하든지 이미 행복과 승리를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도, 기쁨도 높아지는 과정이었다.
연주의 피드백이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선생님의 조언 한 마디로 인해 책의 분량을 덜어내길 결정할 수 있었다.

책이 나오면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늘어났다.
이것은 인생의 의미가 충만해지는 일이다.
더불어 작업하고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기쁜 일이다.

출간되면 얼마나 기쁠까? 최선을 다한 것의 보람이 과연 어떠할까?

*

긴 명절이었지만 큰 계획 없이 하루 하루를 보냈다.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흡족한 날들이었다.
가족과 함께 했기에, 좋아하는 일을 했기에, 친구를 만났기에
잔잔한 기쁨이 있는 날들이었다.



Posted by 보보
<하이파이브> 는 가끔씩 보는 KBS 예능 프로다. 오늘 2월 3일편 하이파이브를 (메가TV로) 보았다. 5명 여걸의 어머니께서 등장하셔서 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다. <딸아 미안하다>라는 코너에서 딸에 대한 솔직한 과거를 털어놓기도 하셨고, 노래방 코너에서는 어머니들께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우셨다.

그분들 중 채연의 어머니께서 나오셔서 노래를 부르신 후에, 딸의 '둘이서'까지 부르셨다. 딸 채연도 어머니가 노래 부르는 것을 처음 본다는데, 어머니는 후렴까지 빠른 박자의 노래를 놓칠 듯 놓칠 듯 하면서도 끝까지 잘 부르셨다. 깜짝 놀라는 채연의 표정 속에 어머니의 애정에 대한 고마움이 서려 있는 듯 하다.

문득,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그리워졌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어머니께서 살아계신다면 내가 쓰는 모든 글을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읽어 주셨을 것이다. 그리고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다. 최고의 글이 아니더라도 당신께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니까 말이다. 다음 달이면 출간 될 내 책을 어머니께서 보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에서 가장 기뻐하실 어머니의 표정을 보고 "엄마, 고마워요."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고 싶은 엄마

사진첩을 꺼낸다. 열흘 전에 보았던 어머니의 사진을 다시 본다.
나의 초등학교 졸업식 날, 축하하기 위해 꽃 한 다발을 들고 계신 어머니.
방 두 칸짜리 집으로 이사하여 도배를 마치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으신 어머니.
주일 날에 일주일의 피곤을 달래며 누워서 쉬고 계신 어머니.
동생 정우를 안고 즐거워하시는 어머니.
많지 않은 어머니의 사진을 한 장, 한 장 들여다보며 엉엉 운다. 그리워서. 그리워서. 그리워서.

책이 출간되면 할머니와 함께 엄마에게 가야겠다. 저 멀리 경상북도 청도의 어느 산 자락에 누워계신 곳 말이다. 엄마에게 프롤로그와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한 챕터를 읽어드리고 싶다. 기뻐하실 어머니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리고 첫번째 인세는 십일조를 드리고, 동생과 여행을 떠나고 나머지는 모두 삼촌과 숙모에게 드려야겠다. 어머니가 하늘 나라로 가신 이후, 나를 잘 돌봐주셨으니 말이다.

어머니의 사진을 웹에 올려본다. 이것은 이 세상에서 아무도 하지 못하는 일이다.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블로그에 어머니의 사진이 올라간다는 생각을 하니 사뭇 마음이 차분해지고 경건해진다. 어머니 보시기에 자랑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싶다.

[어머니 전상서] 보고 싶은 엄마...

엄마, 잘 계시죠? 오늘은 엄마가 참 보고 싶은 날이예요. 엄마의 사진을 보니, 무척이나 그리워져요. 이런 날에는 엄마의 품에 안기면 딱인데 말이죠. 내일이 설날이예요. 삼촌과 숙모 그리고 할머니를 뵙는 날이죠. 엄마가 하늘 나라로 가신 이후로 나를 잘 키워주신 건 엄마도 잘 아시죠? 그러니, 우리 집을 잘 지켜 주세요. 삼촌과 숙모를 늘 도와주세요. 엄마가 하나님께 부탁해 주세요.

참 슬픈 건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애정어린 눈빛이 기억이 안 난다는 거예요. 엄마와 함께 살았던 날들보다 엄마와 헤어져 살아 온 날이 더 많은 제게 익숙한 일이겠지만 제게는 슬픔이기도 하네요. 가수 채연의 엄마를 보며 갑자기 엄마가 참 많이 그리워지네요. 살아계신다면, 아마도 제 글을 모두 읽어보시며 기뻐하셨겠지요?

별일이 없으면 다음 달 말이면 제 책이 출간될 것 같아요. 그러면 그 책 들고 가장 먼저 할머니에게 갔다가 함께 엄마에게 가려고 해요. 엄마에게 제 책을 읽어드릴께요. 아마 저는 또 울겠죠. 남자가 너무 자주 우는 걸까요? 아니죠... 엄마가 보고 싶어서 그런 건데 뭘.. 그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야하는데, 때로는 엄마 보기에 너무나 부끄러운 일도 많이 했네요. 죄송해요. 엄마... 앞으로는 더욱 착하고 성실한 아들이 될께요. 나 엄마 참 좋아했는데, 너무 빨리 가셨어요. 저는 어머니를 편안히 모실 자신이 있는데... 아마도 엄마가 계셨더라면 제가 조금 더 잘 클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런 말 하면, 엄마도 슬프죠?

아니예요. 저 더욱 열심히 살께요. 삼촌, 숙모도 있고 할머니도 있으니까요. 정우도 요즘 아주 잘 살고 있거든요. 올해에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거예요. 지켜봐 주세요.
보고 싶어요. 엄마. 오늘은 엄마가 정말 보고 싶은 날이예요. 이 글을 쓰는 내내 눈물이 나네요. ^^ 하하하. 엄마와 이별하고 난 후, 그랬기에 알게 된 것도 많지만 그 모든 것을 도로 물리어 어머니를 한 번 만이라도 보고 싶네요. 잘 지내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를 사랑하는 아들 드림
Posted by 보보
[##_Jukebox|gk080000000000.mp3|[송사리1월3주] 43. 브라운아이드소울 - My Story.mp3|autoplay=1 visible=1|_##]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구를 잘 치려면
1) 무작정 치는 게 아니라, 다음 포지션을 생각해야 한다.
2) 내가 보내고 싶은 곳에 수구를 보내려면 타점에만 집중해야 한다.
3) 스트로크 자세가 안정되어 머릿 속에 떠오른 진로로 수구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삶을 잘 살려면
1) 개념없이 사는 게 아니라, 내일을 생각해야 한다.
2) 내가 원하는 삶을 살려면 오늘 하루에 집중해야 한다.
3) 의지와 근성을 발휘하여 머릿 속에 떠오른 계획대로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중/ 고등학교 시절 당구에 몰입했던 것이 헛되지 않음을 자주 느낀다.
삶은 내가 만족스러운 것들로만 이뤄지지 않음을 깨닫는다.
더 깊은 지혜를 얻으려면 내 삶을 이루는 모든 실체들에 대하여 "네"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들까지 받아들이고 나면 자신의 삶을 더욱 사랑할 수 있다.

*

퍽 바쁜 한 달이었다.
블로그의 글도 이틀 전부터 쓰고 싶었는데 계속되는 업무와 약속에 여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즐거운 날들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조금 바빠더라도 지치지 않는가보다.
하지만, 한 달을 분주하게 일했으니 2월에는 '여유'를 조각하고 싶다.

달력의 한 장을 찢을 때쯤 돌아볼 만한 일들을 떠올려 본다.

지난 한 달,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잘 돌아보았는가?
가족을 위한 기도와 할머니와 동생을 챙기는 것은 아주 조금은 행한 것 같다.
하지만, 숙모와 삼촌께는 보다 자주 전화를 드리자.
매월 한번은 편지를 써서 정과 사랑을 전하자.
그리고 2월에는 2기 와우팀원을 모두 만나야겠다. ^^

나에게 소중한 일들을 잘 행하고 있는가?
큐티와 기도, 이 두 가지 모두 부족했다.
적는 기도를 새롭게 시작한 것은 좋았으나 매일 실천하지 못한 건 아쉽다.
큐티와 기도 모두 2월에는 보다 시간을 들여 깊이를 더하여야지.
하인들을 섬기는 것은 어떠했나? 아...! 2월에는 이들을 위한 집중 기도기간을 가져야겠다.

1월에 계획했던 일들은 어떻게 되었나?
영어공부는 거의 실천하지 못했다. 강연이 많았으니 자책하지 않기로 했다.
독서 목표달성 점수는 80점을 준다. (5권 목표 중 4권 읽었으니)
바쁜 가운데서도 독서를 행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의지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인 것 같다.
캠퍼스라이프플러스 워크숍 론칭이나 4기 와우팀원 모집 안내 자료를 만든 것도 좋다.
하지만, 위임하고 난 후의 팔로웝에서 부족한 부분이 보였다. 개선할 일이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하였던가?
강연에의 몰입도가 지난 해보다 높아졌다. 독서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위한 일(섬김, 기도)과의 균형이 필요하다.
(일년 중 가장 바쁜 1월이기에 넘어가지만 다른 달에서는 허용치 못할 일이다.)
몰입과 균형의 조화를 이루는 삶은 어렵지만 가능하다.
삶이 경영(관리)이 아니라 예술의 영역인 까닭은 잘 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월에는 어떤 일에 몰입할 것인가?
2월에 몰입할 곳은 다음의 여섯 가지다.
1) 책원고 수정
2) 자녀교육 세미나(2회차) 준비
3) 큐티와 기도
4) 7H 워크숍 셋팅
5) 연구원 졸업작품 서문 쓰고 목차 정하기
6) 구정을 맞이한 가족들 선물

2월에는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밥 파이크 『창의적 교수법』
폴 트립 『위기의 십대 기회의 십대』
하임 G. 기너트 『부모와 십대 사이』
구본형 『사람에게서 구하라』
문용린 『부모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쓴소리』
이용규 『내려놓음』


*

한달 후, 2월의 달력을 찢을 때에는
지금보다 더 큰 행복감을 누리고 싶다.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새벽에 눈을 떠졌다. 역시 일찍 잠드니 일찍 일어나기가 쉽다. ^^
문득 몇 놈의 얼굴이 떠오른다.

#1. 구미 인동 GUESS

초등학교 때부터 단짝이었던 친구.
별다른 일이 없어도, 별달리 할 말이 없어도 우리는 종종 전화를 주고 받는다.
어제 저녁에도 전화가 왔었는데, 무슨 얘길 나눴는지 생각해 보면 별 얘기도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일하다가 문득 내가 그리워서 전화를 했겠지... 내가 그렇듯이 말이다.

1월 14일, 15일 이틀동안 대구에서 강연이 있다.
대구는 나의 본가가 있고, 친구와 와이프가 사는 곳이다.
보름 전에 친구놈에게는 15일에만 강연이 있다고 말했던 것 같다.
이틀 강연이라고 하면 자기 집에서 자라고 할까봐서. ^^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부담이 될 것 같으면 말 못하는 나다. 친구놈이 들으면 섭섭할테지...
사실 친구 집에 가는 것은 내 입장에서는 부담이지만, 친구 입장에서는 반가움일 게다.
이 놈이 서울에 온다고 해도 나는 우리 집에서 자라고 성화할 테니깐 말이다.

그런데 친구 놈이 블로그의 강연일정을 보았나 보다. 블로그를 생각 못했네.
어제 전화 통화에서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강의하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다.
어디서 자냐고 물으며 자기네 집에서 자라고 한다. 딴 소릴 했더니 헛소리 말라고 한다. ^^
주고 받는 얘기 속에서 정겨움이 느껴진다.
아마 이 글도 GUESS 구미 인동점에서 볼 테지... ^^
고맙다~ 친구야. 곁에 있어줘서. 언젠가는 네가 서울에 올라와서 장사하면 참 좋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국군수송사령부 시설과

며칠 전 또 다른 한 친구 놈이 저녁에 우리 집에서 보자고 한다.
몇 시에 집에 들어갈 거냐고 묻는 문자 메시지가 온 것이다.
그렇게 해서 10시가 조금 넘어 우리집 앞에서 만났다.
손에는 햇반 두 개를 들고서... ^^ 집으로 가서 밥을 해 달란다. 하하하~
계란후라이를 하고 베이컨을 굽고
김과 김치, 멸치조림과 깻잎 그리고 옥수수통조림으로 상을 차렸다.
친구놈이 "오.. 생각보다 잘 먹고 사네" 그런다. 뿌듯~ ^^

친구놈은 큰 햇반을 홀로 뚝딱 먹어치웠다. 저녁을 안 먹었다더니 배가 고팠나 보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쵸콜릿과 메달을 주었다.
메달은 2007.11.12~17일까지 특새 전출자에게 주는 메달이다.
이 때, 나를 위해 많이 기도했다고 하면서 내게 기념으로 준 것이다.
짜식... 올해는 나더러 새벽기도 많이 하라고 한 것 같았다. ^^
고마운 놈이다. 자고 가면 좋은데 집에 가야 한단다. (사실 전날 밤 우리집에서 잤었다.)
직업군인인 이 놈도 자주 그리워지게 만드는 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와우팀원들

1월 2일, 몸이 피곤하여 오후에 잠깐 누웠는데 3시간 가까이 잠들어 버렸다.
눈을 뜨니 저녁 9시가 다 되어 간다. 헉! 저녁에 장을 보려 했던 계획이 깨졌다.
집 앞 마트는 9시면 문을 닫기 때문이다.
반찬도 없는데, 뭘 먹지... 라고 고민하다가 '에이 그냥 있는 걸로 먹자' 하며 밥을 데웠다.
그런데, 와우팀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뭐하시냐고? 지나가는 길인데 생각나서 무슨 간식 사 드릴까요? 하고 묻는다.
오잉? 이렇게 반가울 수가... 막 밥을 먹으려던 참이라고 했더니
찌개와 내가 좋아하는 호떡 그리고 던킨 도너츠를 사다 주었다.
츄리닝 차림으로 나가서 길게 얘기하지도 못하고 그냥 헤어졌다. 고마웠다.
덕분에 이 날의 저녁 식사 메뉴가 풍성해졌다.

다른 와우팀원 한 놈은 급한 돈이 필요했던 내게 수업료를 선지불하여 나를 감동시키기도 하고
또 다른 한 놈은 성실한 과제로 나에게 놀람과 기쁨을 동시에 안겨주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지난 해 크리스마스 이브 때에도 나는 와우팀원들과 함께 했고
2008년 새해의 첫날에도 만나 함께 2008년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와우팀은 내 삶의 아주 중요한 일부가 된 지 이미 오래다.
앞으로 또 얼마나 아름다운 일들이 많이 벌어질까? 그들은 얼마나 멋진 삶을 살아갈까?
이런 생각을 하면 한 놈, 두 놈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

새해들어 우리 집에서 자고 간 놈들이 많다. 며칠 새 3명이 자고 갔다.
2008년의 8일 중에 3일은 누군가가 우리 집에서 묵고 간 게다. 내일 또 누군가가 온단다. ^^
약간 부담이 되더라도 부탁하고 그래야 정도 들기 마련인데 나는 도무지 이걸 못한다.
근데, 이 놈은 왜 또 온다냐? 요즘 밤에도 할 일이 많은데... 오해들 하실라...!

1월은 보보의 강연이 가장 많은 달이다.
지지난 해에도, 지난 해에도 그렇더지만 올해도 그렇네.
내년에는 미리 조절을 좀 하든지 해야지... ^^
아니다, 1월에 많이 챙겨서 일년을 먹고 살 궁리를 해야 하는 건가?

암튼 어서 1월이 지나고 사랑하는 친구놈들과 여행이나 떠나고 싶다.
에고... 여행을 이놈들과 갈 계획을 하다니... 청승맞아진다. 글을 맺을 때가 됐나 보다.

총총....
Posted by 보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내가 그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녀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내가 그녀의 약점까지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나의 사랑이 부족해서 발생한 문제를
사람들의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지.

알면 사랑하게 되나니 앎을 더욱 사랑해야지.
사랑하면 이해하게 되나니 내 안의 사랑을 더욱 키워가야지.

아니, 사랑은 내 안에 없으니 더욱 힘차게 사랑을 추구해야지.
갈망하며 추구하다 보면 사랑이 내 안에 깃들 날도 있을테지.

무엇보다 먼저 나를 사랑해야지.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나를 충분히 사랑할 수 있도록 건강해야 하리라.

그러므로
나를 사랑하는 것은 곧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오늘 하루를 눈부시게 살아가는 이유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고, 또 나를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보보
3일째 밥 먹기와 잠자기, 그리고 배우기만 하고 있다.
7H FT 교육에 온 것이다. 일주일에 가까운 교육이어서
참가하기 전에는 꽤나 부담스러웠는데
교육을 받다보니 내가 배움을 무척이나 좋아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이틀간의 이론 교육도 즐거웠고 또 이틀의 강연 실습도 무척 재미났다.
여러 참가자분들과의 대화도 유익했다. 교육 일정이 녹록치 않아 많이 대화하지 못함이 아쉬울 만큼.
삼일을 돌이켜보니,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교수님, 모 기업의 상무님,
그리고 멀리서 온 대학원생과의 이야기가 기억에 난다.
같은 방을 쓰고 계신 어르신의 성품도 감동을 준다.

이들은 모두 훌륭한 이야기를 쓰고 있는 자기 인생의 저자들이었고,
그들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도전을 주었다.
말하자면, 깊은 지혜를 담은 이야기, 경험과 지식에서 우러나온 이야기,
향상심과 세상을 향한 사랑과 열정을 품고 열심히 배움을 즐기는 비전 청년의 이야기,
인생의 연륜을 겸손과 섬김이라는 가치로 뿜어내시는 이야기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7H 이외의 또 하나의 배움꺼리였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러 온 것이다. 주인공은 바로 그들이었다.
이런 생각이 나를 무척이나 자유롭게 해 주었다. 실습까지도 편안했다.
실습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고, 나는 이번 교육을 충분히 즐겼다.

셋째 날(목) 그룹 스터디 시간에는 그 즐김이 도를 지나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오버하기도 한 것 같다. 혼자 너무 신났고 기분이 들떴다. ^^
하하하. 그럼에도 깊은 성품으로 이해해 주실 분들이기에 좋다.
부담을 너무 느끼지 않아 준비가 미흡했고 첫번째 실습 강연에서는 조금 버벅대기도 했다.
다음 내용을 매끄럽게 잇지 못해 식은 땀을 흘리기도 했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마지막 실습 강연에는 준비를 좀 하려고 했으나 역시 밤이 되니 잠이 온다.
결국 이메일 확인만 하다가 잠들게 생겼다.
일찍 일어나기를 바라며 이제 나는 침대로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하루 종일 무언가를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그들로부터 배우고,
하루를 돌아보며 나 자신에게서 배우는 것이 참 기쁘다.
이것이 바로 배움의 기쁨이고, 나에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배우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데도 교육받으러 오기 전에는 머뭇거리고 부담을 느꼈던 것을 생각하면
보다 도전하고 시도하며 살아야 함을 느끼게 된다.
2007년 행복의 장면 중에서도 중요 장면은 몽골 여행과 7H FT 교육 참가가 될 텐데
이 두가지 모두 떠나기 전에는 많은 부담을 느꼈던 것은 내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져 준다.

일상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에는 자연스레 저항이 생긴다는 것,
결국 사람들과의 만남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내 안의 진실과 사랑을 전할 기회를 기대할 일이라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하여 확신과 자신감을 가져라는 메시지!

배움의 기쁨과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7H이라는 의미있는 메시지로 인하여
충만한 느낌과 함께 침대로 뛰어들 수 있을 것 같다.

[PS] 교육 중이기도 하고, 잘 안 터지기도 하여 핸드폰을 꺼 두었습니다.
하루에 한 두 번씩 확인하기는 하지만 응답 드리기가 어렵네요.
생각해 보니 오늘은 한 번도 핸드폰 전원을 안 켰네요.
토요일 14시 이후부터는 정상적으로 연결이 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 양해를 구합니다. 꾸벅! ^^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1. 행복한 강연

OO 교회에서 3시 40분 동안 강연을 했다.
한 달 여전, 청년예배 때에 첫번째 강연을 하고 난 후의 두 번째 만남이다.
오늘은 희망자만 참가하였으니 나를 신뢰하거나 교육을 좋아하거나 하는 청년들이 왔다.
이들은 강연 시간내내 나의 말에 몰입하여 주었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마웠다.
그들 덕분에 나는 참 편하게 강연을 했다. 행복한 순간이었다.
비전에 대한 강연을 마치고 그들이 '비전데이'를 작성할 때
강연장 뒤에 앉아서 참가한 청년들을 위한 기도를 했다.
그들의 삶과 비전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마음이 집중되었다.
잠깐 나의 기도제목을 나누었다. 진심으로 들어준 그들이 고맙다.
강연 후,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적어왔다. 지속적으로 기도할 일만 남았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기도를. 그리고 그들에 대한 중보기도를.


#2. 나의 경쟁상대

10명 남짓 되는 청소년들 앞에 섰다.
발랄할 친구들이였고 피자와 샐러드가 간식으로 놓여져 있어서 분위기는 더욱 좋았다.
나의 학창 시절 이야기와 '올바른 생각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1명을 제외한 학생들 모두가 참 열심히 들어주었다. 함께 웃고 함께 뭔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청소년들이라고 하여 메시지를 묽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다만 전달방식을 조금 다르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많은 것 전하려는 욕심도 버렸다.
강연이 끝나고 그들과 함께 관계를 맺고 싶다는 진심을 전하였다.
이튿날, 한 학생으로부터 메일이 왔다.
자신을 제일 열심히 강의 들은 사람이라고 소개한 후,
강의가 너무 좋았다고 개그도 많이 하고 재밌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자기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적어주어서 도움이 되는 피드백이었다.
강연 내용을 출력하여 강동원 브로마이드 옆에 붙여두었단다.
강동원이 나의 경쟁 상대가 되는 순간이다~!
나의 경쟁상대는 강사가 아니라, 연예인이다~ 하하.


#3. 내가 추구할 것은 인기가 아니다.

10월에는 아주대 강연이 3번 있었다.
3번의 강연 모두 총학 주최가 아닌 어느 동아리가 주최한 것이다.
유명하지도 않은 나의 강연에 온 것은 아마도 회사의 브랜드 때문이리라.
강사로서의 나의 기대성과는, 이렇게 시간을 투자한 참가자들에게
기대한 것 이상의 것을 전하여 스스로의 투자를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첫째날과 셋째날은 기대성과를 달성했다. 둘째 날엔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
시간관리 강연에 '신자유주의' 이야기를 했더니
한 학생이 나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뜻의 말을 던졌다.
잠시 후에 그 학생은 가방을 싸서 나가버렸다. 신경 쓰지 않고 강연을 끝까지 진행했다.
강연이 끝나고 신자유주의에 대한 얘기가 좋았다는 학생도 조금(^^) 있었다.
스스로도 꼭 하고 싶은 말이었지만 주제를 벗어난 얘기를 했다는 점은 강사로서 주의할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대자의 인정까지 얻으려는 나의 연약함(혹은 욕심)은 던져버려야 한다.
그들과는 마음은 소통하되, 인기를 생각해서는 안 된리라.
인기는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있게 되지만 의와 진리는 영원하니까.

#4. 진심은 통하고, 자신감은 많은 것을 이뤄낸다.

며칠 전, 평창에서 강연이 있었다.
집을 나서서 강연장까지 도착할 때까지 다섯 시간 가까이 걸리는 먼 거리였다.
딱 한 시간짜리 강연이고, 저녁에는 서울에서 강연이 있어서 급하게 돌아와야 하는 날이었다.
평창 강연은 오대산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공기 좋고 물도 좋았을 터인데 누리지 못하고 돌아왔다.
빡빡한 일정 때문이었다. 강연장에는 30대에서 60대까지 있었다.
이런, 30대가 60대에게 '시간관리'에 대하여 강연을 해야 한다니.
종종 있는 일이니 부담가질 일도 아니고, 기죽을 일도 아니다.
마음 속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들에게 나의 삶은 얼마나 애송이 같은가...'
하지만 나는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늘 하는 말이기도 하다.
"여러분들의 삶과 직업적 경력이 저보다 훨씬 많고 다양합니다.
거기에다 제가 말씀드릴 시간관리에 대한 이론 한 두 가지만 적용해 보시면 분명 시너지가 날 것입니다."
진심이었다. 진심은 통하는 경우가 많다. 진심이 실력을 겸비하면 더욱 빛을 발한다.
빛을 발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 분들이 강연에 집중해 주었다.
그들의 주목에 힘을 얻고 신나게 강연을 했다.
끝나고 보니 여느 때보다 더 힘찬 목소리로 강연을 한 것 같다.
모든 일에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분명 자신감일 것이다.
이 요인을 가지고 있는 내가 좋다. 교만의 영역으로 넘어가지 않는 것은
나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 때문임을 절실하게 믿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5. 아쉬움은 훗날의 열심으로 채우고...

평창에서의 강연 일정이 예정보다 늦게 끝나서 서울로 돌아오는 차를 놓쳤다.
25분 후에 차가 또 있긴 했지만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엄청 막혔다.
갈 때에는 총 소요시간이 5시간 이었는데,
올 때에는 시외버스 안에서만 4시간 45분을 보냈다.
시외버스를 타고 한 시간 동안이나 전화를 하며 저녁 강연의 지각 사태를 조정했다.
다행히도 친한 동료가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었고,
또 한 명의 고마운 동료는 내가 도착할 때까지 진행을 도와주기로 했다.
행사 순서를 살짝 바꾸어 진행해주기로 한 것이다. 다행이다.
회사가 주최한 행사 중에 끼여 있는 강연이어서 가능한 일이다.
이 강연은 10월의 강연 중에서 내가 가장 고대하던 강연이다.
그러나 잠시 후에 전화가 왔다.
도착 시간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긴급하게 다른 강사를 섭외했다고 한다.
고집할 순 없는 일이었다. 아쉽지만 내려놓아야 할 일도 있다.
내 강연 찾아서 신청한 2명의 참가자에게 미안한 일이다.
평창 강연은 누군가를 도와주려고 한 강연이니 이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아쉬움은 훗날 더욱 열심을 내어 채우면 되리라.
그리고 보다 현실적인 감각으로 살아야 하리라.
(이 사태는 어떻게 잘 풀리겠지, 하는 나의 근거없는 낙천성 때문이기도 했다.


이렇게 지난 주에 7번의 강연을 했다.
기억으로는 주간 단위로 봤을 때 올해 두번째로 많은 강연을 한 주간이었던 것 같다.
바쁘게 훌쩍 지나간 한 주였고, 여러 참가자들의 메일을 받으며 기분좋기도 한 날들이었다.
하지만 7번의 강연은 좀 빡세다. 주간 2~3번 정도가 가장 좋을 것 같다.
그래야 다른 일들도 잘 해 내며 균형있게 살 수 있다. 고민해 보자. 나의 이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해! ^^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Posted by 보보
와우팀원들을 만났다.
그들은 독서토론대회 예선을 통과했고 나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오늘은 본선 토론에 관한 설명회가 있는 날이다.
설명회 전에는 개인적인 약속이 있었고,
설명회 후에는 회사 동료들과의 저녁 회식이 있었다.
숙명여대까지 가야 하지만, 나는 당연히 간다는 생각으로
일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숙명여대로 갔다.
그들과 함께 설명을 들었고, 함께 식사를 하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얘기했다.
우리는 실제로 만났기에 마음과 우정을 나누었다.
만남은 전화 통화보다 강력하고 이메일보다 진하다.

서울 시내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을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다.
가는데 한 시간, 만나는데 한 시간, 다시 오는 데 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래도 만날 일이 있으면 만나야 한다. 시간이 걸려도 만나야 한다.
사람들과의 만남의 영역까지 효율성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
시간 관리는 업무를 위한 것이다. 사람에게는 시간 투자를 해야 한다.
시간이 곧 사랑이다. 사람에게 아낌없이 시간을 줘야 한다.
홀로 있을 때에는 철저할지라도, 함께 있을 때에는 느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이 쫓기지 않은 채 나와의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나는 효율적인 시간관리 세미나를 진행하는 강사다.
내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는 "요즘 일이 없으신가 봐요. 무척 느긋해 보이세요."라는 것이다.
나의 느긋함이 그들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
내가 제일로 부끄러울 때에는 "바빠 보이세요."라는 말이다.
바빠 보이는 이들에게 쉽게 부탁하기는 쉽지 않다. 미안하기 때문이다.
나는 바쁘지 않다, 라고 말하며 폰과 마음을 열어 둘 때에는 일이 주지 못하는 행복감이 든다.

'자기 경영' 한답시고, 비인간화를 조장하는 이야기들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마음을 나누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도움을 주는 인간들의 관리를 한다.
자기 경영 담론이 효율성과 경쟁력 등의 얘기들로만 이뤄질 때 세상은 점점 삭막해져 갈 것이다.
존경받는 자기경영자는 세상에 따뜻함과 희망을 심으며 살아가는 자들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잘 살려면 세상이 더욱 살기 좋아져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잘 산다고 하여 반드시 세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리라.
지금으로서는 알지 못할지라도 더욱 소중한 것이 있다. 더 큰 의미가 있고, 더 따뜻한 세상이 있다.
반드시 세상은 더욱 아름다울 여지가 남아 있다.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말이다.

눈물이 난다. 세상이 점점 살기 힘들어져 가는 것 같아서.
나는 잘 살고 있다. 일도 재밌고 조금씩 역량을 쌓아가고 있는 것도 뿌듯하다.
하지만,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 것만큼 세상 사람들도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
선릉역에는 늦은 시간인데도 할머니가 계단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
펼쳐놓은 수건 위에는 동전 몇 개가 널려 있었다.
이런 분들이 점점 줄어드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잠들려고 누웠다. 야구 소식을 듣고자 TV를 켰다.
채널을 돌리다가 <해바라기>라는 영화를 잠깐 봤다.
이렇게 하여 영화를 보는 거의 없는데, 이상하게도 영화에 끌렸다.
나쁜 사람들이 나온다. 정의를 모르고 편법을 일삼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이 오태식의 누이와 어머니를 헤친다. 마음이 아팠다.
문득, 악이 도덕적 미성숙이 아니라 체제에 대한 무지에서 올 수도 있음을 느꼈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과 이 세상을 떠받드는 체제는 정의로운가?
그렇지 않다면 나는 세상에 맞서리라.

해바라기 엄마는 아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가족'이라 했다.
정약용 선생님은 나의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을 헤아려 다른 이의 가족의 소중함까지 지켜내려 했다.
가족을 중요시하지 않는 자기 경영은 진리도, 지혜도 아니다.
부모님 어깨 주물러드릴 시간을 아까워하는 시간관리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기술이다.
<해바라기>에 등장하는 나쁜 사장님은 오태식 더러 "쓰레기는 쓰레기다"라고 말했다.
그 말은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이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이 바뀌어, 쓰레기도 재활용 기술을 거쳐 새로운 상품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세상은 스스로를 정화하고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을까?
쓰레기 같은 사상을 정화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상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까?
이제 자기 경영은 사회의 필요들과 비전들을 품어야 한다.
기업이 이윤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듯,
개인은 성공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공헌하는 삶을 살 수 있다. 누구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자신의 가족을 섬김으로써. 한 사람에게 사랑을 전함으로써.
한 번에 한 사람씩만 하면 된다. 이천 년전 예수님이 행하셨던 고전적인 방식을 신뢰하라.
그 분은 한 사람씩 만나셨다. 짧은 생애였지만 조급하지 않았다.
그저 한 사람을 만나 얘기를 듣고 나누었다.
이 소박한 방식은 시대착오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회복해야 할 방식이다.

인터넷은 학창시절의 친구들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만남의 형태를 가능케 했다.
우리는 일대 삼십의 만남까지도 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형태의 만남이 아니다. 새로운 사람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이전과는 다른 프랜드십으로 관계 맺으려는 새로운 생각과 마음이 필요하다.
사랑이 지속되지 위해 필요한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대상 교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더 깊은 파트너십으로 이전보다 깊은 관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나의 행복을 위해 다른 이들의 행복을 희생시켜서는 안 되리라.
조금만 더 생각을 하다 보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반드시 있다고 믿는다.
이것을 고민해야 나의 영혼도 성장할 것이고, 세상도 어제보다는 살 맛나는 곳이 되리라.
Posted by 보보
지난 주에 yes24에서 구입한 영화 DVD와 다큐멘터리, 그리고 책이 왔다.
택배 포장이 정성스러워 기분좋게 풀면서 하나 둘 주문 목록과 확인했다.
이상없음에 기뻐하며 꼼꼼히 챙겨둔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제품을 헤아려보니 34편의 영화, 10편의 다큐멘터리, 그리고 책이 한 권이었다.
앞으로 한 동안 영화 볼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국제도서전에서 주문한 책은 아직 덜 왔다.
모 출판사에서 왕창 주문했는데, 보내준 영수증과 실제 택배발송된 책 리스트가 많이 차이가 난다.
5권이나 덜 왔고, 주문한 잡지는 같은 호가 두 권이 왔다. 아이고~ 주문할 때 부터 좀 불안했는데.. ㅠㅠ
별 도리 없다. 다시 전화하는 수 밖에.

이번에 많은 책을 산 것은 국제도서전시회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
DVD를 왕창 산 것은 갑자기 영화에 약간의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어떤 것에 관심이 생겼을 때 시간과 돈, 그리고 에너지를 조금 투자하여
그것에 며칠만이라도 몰입해 보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스타일 중의 하나다.
지금까지는 이 스타일의 덕을 꽤 본 것 같고, 앞으로도 나는 이렇게 살아갈 것 같다.

이것은 외부의 어떤 요구가 아니라 내 안에서 일어는 마음이니 꽤 강력한 자극이다.
흥미와 관심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시도할 수 있고, 시도했으니 개선이나 성찰의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에 구입한 영화 중에서 10편 정도는 감상 후에 영화리뷰를 써 볼 작정이다.
예전에는 체험치 못한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으로 오늘 하루를 보낸다는 것,
그것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기쁨의 일상이다.
Posted by 보보

#1. 6월의 계획을 세우다

일상의 성공을 위하여
4:30 기상시각 지키기
하루 3기 놓치지 않기
연구원 도서 완독하기
매일 5시간 글쓰기 (평일)
매일 2시간 독서하기 (평일)

일탈의 성공을 위하여
하루 영화 3편 보기 재시도
하루 10시간 독서하기 재시도
남산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책 한 권 읽기
한강 야경 바라보며 맥주 한 잔 하기
인천 앞바다에서 일몰 보기

공부를 위하여
[실천적 이론가 정약용] 읽기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읽기
[백범 김구 평전] 읽기
[컨설팅 프로페셔널] 읽기

#2. 핸드폰을 없애다

당분간 핸드폰 없이 지내보자. 아마도 불편할테지.
때로는 전화 한 통화면 될 일을 메일을 써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을 것이고,
긴급한 전화를 하기 위해 잘 있지도 않은 공중전화를 찾아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없애기로 다짐하다. 얼마나 갈까? ^^
왜 하냐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 나도 모르니까.
강연 요청 전화가 가장 큰 문제네. 하하하.
어차리 5월부터는 강연을 줄이기로 했으니까 됐다.
보보야. 이것저것 생각하면 못하게 된다. 뚝!

#3. 꿈을 꾸다

꿈을 꾸었다. 그 사람이 우리 집에 왔다.
연락이 안 되어서 걱정이 되었단다. 정말 꿈같은 일이다.
요즘 살아가는 얘길 좀 나누었고, 그를 안아볼 수도 있었다.
더욱 꿈같은 일이다. 그런데 밥까지 먹었다. 이럴 수가!
꿈을 꾼 그 날 오후에는 <너는 내 운명>을 봤다.
이 영화, 이 정도인 줄 몰랐다.
아무래도 이 날엔 슬픔이 몰아닥칠 운명이었나 보다.

#4. 도덕적으로 깨끗이 살아가기로 결심하다

나는 욕심이 많았다. 거짓말도 했다. 그리고 음란했다.
누군가를 속이기도 했고, 하나님께 교만하기도 했다.
그래서 결심했다. 욕심과 거짓말을 줄이기로. (없이하면 좋으련만)
교만과 음란함에서 떠나고 싶다고 기도했다.
언제든지 결심하는 순간 삶이 바뀌기 시작한다.
결심 하나만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한 요즘이다.
그러나, 변화하기가 쉽지 않음도 짜증나도록 신기한 요즘이다.
나의 주특기 범죄 때문에, 사도 바울의 고백에 절감하는 요즘이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내랴"

#5. 부서 모임에 불참하다

뭔가가 힘들었다. 나의 과도한 책임감이 빚은 결과일지도 모른다.
빠지고 나면 더 힘들어할 나임을 알면서도 내가 선택하여 부서 모임을 빠졌다.
나는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 힘들어한다.
부서 모임에 빠지면 다른 아무 일도 못할 것을 알면서도 빠졌다.
준비한 찬양 악보와 기타, 그리고 부서나들이에 대한 엠티 광고 자료를 부서 사물함에 넣어두고,
다른 임원에게 부탁한다며 전화 한 통을 남기고 나는 교회를 나왔다.
역시... 부서 모임을 빠진 시간에 나는 아무 일도 못했다.
하지만, 불참으로 인해 괴로워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럴 수도 있지 뭐.

믿음없음의 합리화가 아니라, 나 자신의 연약함을 받아들이는 중이다.
물론 믿음 없음도 사실이겠지만 말이다. ^^

#6. 누군가에게 회신하다

누군가는 나에게 메일을 보내오고, 나는 그 메일에 대한 답장을 쓴다.
메일로 이런 것들을 물어온다.
코칭의 역사, 글쓰기의 방법,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법, 각종 추천도서 등.
사실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간절함을 알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뭔가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나의 무지함 때문에 갈등한다.
그래도 메일을 쓴다. 아는 만큼만 쓴다. 그들도 알 것이다. 나의 무지를.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소리를 참고하기 위하여 메일을 보낼 것일 게다.
편안한 마음으로 메일을 썼다.
어젯 밤에 몇 분들에게 회신을 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제가 뛰어나지 못한데 이런 저런 조언을 드리기가 무척 부끄럽습니다."

혹은 내 글을 읽고 메일 주신 분들에게는 이렇게 끝맺기도 했다.
"부족한 제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엄청 기쁜 일이지만,
어서 제 글 정도는 불필요할 정도로 크게 성장해 나가시길 기도 드립니다."

진심이었다. 나에게는 고마운 그들이다. 크고 깊게 성장하시길 바란다.

#7. 영화와 책을 구입하다.

책 구입이야 늘 있는 일이지만, 5월에는 많이 자제했었다.
4월에 엄청나게 사들이는 바람에, 카드결제대금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6월이 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6월 초에 책을 몇 권 구입했다.
신동엽의 시집과 전기, 그리고 역사에 대한 몇 권의 책이다.
그리고 수십편의 영화 DVD를 주문했다. 3,000~5,000원대의 저가 DVD이다.
영화를 좀 보고 싶었다. 영화도 책 못지 않게 울림과 깨달음을 준다.
바라기는 영화를 본후, 리뷰도 좀 쓰고 싶긴 한데 잘 안 된다.
이번엔 한 번쯤 써봐야겠다. 한 두 편 만이라도 말이다.

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