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에게 편지를 보낸 어느 대학생은 『파우스트』를 자기 나름대로 완성해 보겠다며 제2부의 구상을 자신에게 미리 알려달라고 했다. 이처럼, 열정적인 청년은 종종 당대를 풍미하는 위대한 '그' 걸작을 자신도 써내리라는 꿈을 갖는다. 이것은 잘못 설정된 꿈이다. '자신의' 걸작이 아니기 때문이다. 꿈이 너무 비현실적이니 억누르라는 말이 아니다. 이 글은 원대한 꿈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원하는 글이다. 다만,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그 과정을 한 번 짚어보자는 것이다. 꿈은 모방이 아닌 독자적인 길을 걸으며 이룰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요컨대, 젊은이들은 기존의 유산을 토대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독자적인 길을 걸으려면 방향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