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첫 출근길

카잔 2016. 3. 2. 08:59

첫 출근길

 

네가 살아 있구나
지금 떨고 있으니
너는 존재하는구나
오감이 만개했으니

 

새로우니까
두렵고
처음이니까
설렌다

 

잘 해낼까
걱정되고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하고

 

옳은 선택일 텐데도
이처럼 떨리는 건
처음이니까
새로운 시작이니까

 

"사람 있는 곳이라면
배려와 성실만 갖추어
눈 밖에 나진 않을 게다."
어머니 말씀 붙잡고

 

"우리는 정확히
목적지를 향할 때에도
방황하면서 걸어간다."
지혜를 푯대 삼아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
힘차게 살아 보시
파김치가 된 퇴근길
미소를 깃들이기 위해!

 

*

오늘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하는 와우들이 있습니다. 어젯밤, 그들을 생각하며 메일 하나 써야지 했는데... 미루다가 아침이 밝았네요. '출근 전날에 보내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위 시를 실어 보냈습니다. 보내고 나서, 시를 여러 번 읽었습니다. 오늘 하루, 떨림과 설렘을 느낄 만한 도전과 시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요. 3월, 새로운 계절의 시작입니다. 파릇한 새싹처럼 일어서는 한 달을 보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