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Story/즐거운 지식경영

스위치를 켜라

카잔 2009. 1. 27. 19:57


1997년에는 우즈베키스탄으로, 1999년에는 중국으로 선교 여행을 다녀왔다.

즐거웠던 여행이었고 하나님을 믿는 나에게 퍽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선교 여행을 다녀와서, 팀원들 중 몇 명이 소감문을 작성하여 교회 소식지에 싣기로 했다.

목사님과 (훗날 회장이 된) 형, 그리고 (아무런 이유 없이) 나 이렇게 3명이 쓰기로 했다.


그 때, 내가 어떤 글을 썼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선명한 기억이 하나 있다.

내가 쓴 글, 형이 쓴 글, 목사님이 쓴 글은 단계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

그것은 꽤 깊은 울림을 안겨다 주었다. 어찌 다른 글이 나온단 말인가!

우리 선교팀 일행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일정을 함께 했는데...


어렴풋이 깨달았다. 같은 것을 보아도, 같은 얘길 들어도, 같은 경험을 해도

그것을 통해 느끼고 깨닫고 얻는 것은 사람마다 천양지차라는 것을.

그때부터 기도했다. 어딜 가더라도 내가 들어야 할 것을 듣게 하시고

보아야 할 것은 보게 하시고, 깨달아야 할 것들을 놓치지 않게 깨닫게 해 달라고.


경험은 중요하다. 경험이야말로 모든 사색의 재료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 같은 경험을 해도 사람마다의 해석의 수준 차이가 엄청나다.

명절에 (열살 아래) 동생이랑 실화를 다룬 영화 <작전명 발키리>를 보았다.

나치, 히틀러에 대해 알지 못하는 그가 영화관을 나오며 물었다. 이게 진짜냐고?


사고력, 통찰력, 창의력, 상상력.

무엇으로 명명하든, 경험에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는 무언가가 중요하다.

발전소에서 각 가정으로 전기를 보내지만, 스위치를 켜야 불이 들어온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경험을 갖게 되지만, 그것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정도는 저마다 다르다.


스위치를 켜라.

오늘의 경험을 선지식과 연결하여 새로운 지식으로 업데이트하라.

평범한 경험이라도 통찰력의 눈으로 바라보면 깨달음을 캐낼 수 있다.

창의력을 발휘하여 오늘의 문제 속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끄집어 내자.

누구나 상상력을 발휘함으로 고난 속에서도 원대한 미래를 그릴 수 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