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fe is Travel/낭만 유럽여행

드레스덴 첫인상

카잔 2009. 9. 10. 22:35

in Dresden

9월 01일 오후 2시 45분 도착

9월 03일 오후 5시 54분 떠남


신시가지의 알베르트 광장에 섰을 때 참 푸근한 느낌이었다.

드레스덴은 그렇게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엘베강으로 향하는 하우프트 거리는 조용하면서도 쾌적했다.

구시가지로 건너가는 아우구스투스 다리가 나타나면서부터 흥분하기 시작했다.

엘베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바로크 건물군들의 아름다움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마치 프라하에서 카렐교 건너편으로 프라하 성을 바라보는 듯했다.

프라하에서보다 좋았던 것은 관광객이 아주 적다는 것이다.


엘베강 건너로 보이는 드레스덴 구시가지의 명소들



엘베강변에 펼쳐진 넓은 잔디밭에는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오늘 날씨가 참 좋다.

다시 여름으로 돌아간 듯 한 날씨다.

저녁 10시, 이 글을 쓰는 지금 반팔을 입고 있으니.


엘베강변을 달리는 자전거



다리 건너 구시가지에는 대성당과 성모 성당 등

극장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늘어선 건물들이

보는 이를 압도할 만한 화려함을 지녔다.

대성당의 화려함과 츠빙거 궁전의 아름다움.

연신 셔터를 눌러대고, 멍하니 쳐다보기도 하고.

도착한 시각이 마침 해질녘이어서 아름다움이 더했다.


대성당(왼쪽)과 드레스덴 성(오른쪽)



관람 시간이 지났기에 어느 곳도 내부에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츠빙거 궁전의 안 마당에는 티켓 없이도 들어갈 수 있는 구역이다.

나는 그 곳의 어느 벤치에 앉았다.

자연스레 머물러 쉬고 싶은 곳이었다.

궁전 벽 너머로 대성당과 성모 교회 등의 첨탑이 보이고

넓은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오는 벤치였다.

츠빙거 궁전 안에서 본 궁전 외관과 드레스덴 성



나는 그 곳에 앉아 『괴테와의 대화』를 읽었다.

여유롭고 즐거웠다. 이렇게 있다가 저녁을 먹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여유롭게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하니 더 없이 편안했다.

'엘베 강변의 어느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해야지.'




'브륄의 테라스'로 가는 길목에는

색소폰을 연주하는 거리 음악사가 있어 우아한 분위기를 더했다.

드레스덴, 퍽 마음에 드는 곳이다.

관광객은 적고, 화려함은 최고이니

여유롭게 이틀을 지내다 가기에 최적이다.

엘베강 유람선을 타고 마이센을 다녀오고,

가까운 모리츠부르크 성을 다녀도면 금상첨화일 게다. ^^

물론 나의 일정도 그리 진행될 것이다.

- 엘베 강변에 위치한 카페 <VIS A VIS>에서 쓰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 Life is Travel > 낭만 유럽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머와 진실 ^^  (0) 2009.09.15
모리츠부르크 성에서  (6) 2009.09.14
작별 인사  (7) 2009.09.10
베를린대성당  (2) 2009.09.09
맥주와 소시지  (2) 2009.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