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fe is Travel/낭만 유럽여행

풍류와 교훈

카잔 2009. 9. 17. 17:45


 

비행기에서는 너무 높아 볼 수 없고

기차, 자동차에서는 너무 빨라 볼 수 없던

아름다운 풍광과 사람들의 모습이

배를 타고 유유히 흘러가니

지긋이 바라볼 수 있구나.


의미 있는 옛 건물이나

특별한 장소를 지날 때마다

가이드의 설명이 곁들여지니

조금 더 제대로 보게 된다.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던 것이

천천히 보니 관심이 생기고,

설명을 듣고 보니 의미가 된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고

사람들이 들이키는 맥주도 시원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대화가 흥겨우니

나는 굳이 맥주를 마시지 않아도 좋다.

엘베강을 따라 그저 흘러가는 것만도 좋다.

어디든지 흘러가고 싶은 이 기분.


어디에 도착한들 어떠하리.

나는 여행자인걸.

도착한 곳이 곧 나의 여행지인 걸.

언제 도착한들 어떠하리.

나는 여행자인걸.

기다리는 이 없어 자유로운 여행자인걸.


삶은 이러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강 위에 물 흐르듯이

물 위에 배 흐르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하늘에 구름처럼

여유롭고 넉넉하게.

살랑살랑 가을바람처럼

유쾌하고 시원하게.


교훈 1) 여유를 놓친 속도는 무상하다. 삶은 내달리는 것이 아니라 음미하는 것이다.

교훈 2) 아는 것은 정말 힘이다. 알아야 애정이 생기고, 애정으로 바라봐야 깨닫는다.

교훈 3) 삶은 너그러운 것이다. 힘을 빼고 살자. 실수해도 좋다. 내가 용서하면 그만이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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