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9 3

17년 동안 이어온 재즈사랑

1. 4박 5일 제주 와우투어의 마지막 밤, 재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재즈에 관심을 가진 와우들만 남았던 터라 자연스레 만들어진 시간이었다. 처음엔 재즈사에 이름을 올린 뮤지션과 명곡들을 소개하다가 저들이 관심있게 들어, 간략한 재즈의 역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재즈의 시대라 불리는 1920년대를 휩쓸었던 루이 암스트롱과 30년대부터 활동한 엘라 리츠제럴드, 1940년 비밥의 시대를 열었던 찰리 파커와 디지 길레스피, 1950년대 하드 밥 재즈의 명곡들을 소개했다. 하드 밥은 내가 좋아하는 장르라 좀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었다. 인터넷에 연결된 노트북 덕분에 설명 후에 바로 곡을 찾아 들었던 게 참 좋았다. 우리는 그 날 여러 명곡들을 하드 밥의 대표 주자들인 아트 블래키(트럼)의 명곡 - 리 모..

이름을 바꾸고 사진도 교체하고

개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용과 대행사를 조사해 두었고, 가족의 허락을 득하는 일과 이름의 최종 결정이 남았습니다. 가장 난제는 이름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삼십년 넘게 불리던 이름(이희석) 대신 새로운 이름을 선택한다고 하니, 떨리기도 하고 고민도 되더라고요.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연지원'입니다. 중성적인 느낌이지요? 저는 괜찮습니다. 延支援(연지원). 이끌 연, 지지할 지, 붙잡을 원. 누군가를 '지원하다' 할 때의 그 지원입니다. 자기경영 작가로서 '이끌고 지원하고 돕는' 역할을 잘 해내고 싶은 염원을 담았습니다. 이것을 자기경영서를 쓸 때의 필명으로 할지, 정식 이름으로 할지 고민 중입니다. 또 다른 후보는 '현운'(외자)입니다. 어질 현, 구름 운 자를 쓰는데 초아 서대원 선생님이 지어 주신 호..

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

"당신이 바라는 만큼 일해 주겠소. 거기 가면 나는 당신 사람이니까. 하지만 산투르 말인데, 그건 달라요. 산투르는 짐승이오. 짐승에겐 자유가 있어야 해요. (중략) 처음부터 분명히 말해 놓겠는데, 마음이 내켜야 해요. 분명히 해 둡시다. 나에게 윽박지르면 그때는 끝장이예요. 결국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이겁니다." "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 "자유라는 거지!" - 『그리스인 조르바』 중에서 아, 너무나 환상적이어서 나를 매혹시키는 소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주사바늘에 '자유'라는 관념을 담아 삶이라는 현실에 찔러 넣은 듯한 소설입니다. 소설을 읽으면 인간의 자유가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되는지 오감으로 느끼게 됩니다.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이들에겐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