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힘으로 삶을 촉촉하게 - 밥장 앨리스 조르바 원고로 다룰까 말까?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의 신간을 두고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책이었거든요.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이 만 가지는 아니지만, 최소한 열 가지는 되더군요. 어떤 챕터에서는 합격점을 주며 ‘원고 써야겠다’ 싶다가도, ‘아니! 이건 아니지’ 하며 고개를 가로젓곤 했네요. 결론이요? 여러분이 지금, 읽고 계시잖아요. 1) 은 반디 앤 루니스에서 만난 책입니다. 책을 집어든 것은 단순한 호기심. ‘오? 밥장 씨 신간이네.’ 일만 오천원을 지불한 까닭은 김경란 아나운서의 추천사. “은근 중독성 있는 뽀글이 헤어로 덮인 그의 머릿속엔 혼자 살기엔 너무도 아까운 아기자기한 세상이 들어 있었다.” 나는 자기 세상을 창조하여 즐기는 이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