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 마세요. 나는 고통과 슬픔, 외로움이 없는 곳으로 갑니다. 다만 행복을 누릴 기회마저 사라진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 나의 죽음이 여러분께 슬픔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떠나니까요. 제가 조금 일찍 간다고 생각하시면서, 나의 죽음을 통해 삶의 진실과 비밀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회한과 원통함 속에서 한 줄기 평온이라도 누리기 위해 평생동안 나를 위로했던 노래 '삶은 여행'을 들으며 이 글을 씁니다. 삼촌과 숙모의 은혜가 바다처럼 깊어요. 내 어린 시절을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의 배려가 없었다면 제 삶에는 또 다른 그늘이 드리워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결혼을 했더라면 두 분께서 저를 키운 보람을 더 느끼셨을 거라는 생각에 늘 죄송했어요. 이를 생각할 때면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