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권주자가 대선 불출마(기사 클릭)를 선언했다. 결정이야 번복할 수 있다. 어떤 포기는 위대한 용기이거나 놀라운 지혜이기도 하니까. 반기문 님의 경우는 그 어느 쪽도 아니다. 결정 자체가 아니라, 포기의 이유가 실망스럽다. 블로그에 정치 이야기는 쓰지 않는 게 나름의 운영 원칙인데, 일년에 한 두 번은 예외로 두자고 생각하면서 글을 시작한다. 반을 향한 비호감의 시선들 귀국 후 연일 이슈를 낳았다. 안타깝게도 부정적인 시선 일색이었다. 그 대열에 참여하지 않았다. 반기문을 지지해서가 아니다. 정치적 리더십의 본질과 거리가 먼 비난이 대다수였고, 반기문을 비하하는 뉴스가 전파되는 방식이 선동적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누군가가 정치적 리더십을 갖추었다면, 퇴주잔을 마시든 버리든 주머니에 넣든 그를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