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7 2

제11기 와우 모집 안내

"선생님, 11기 와우 언제 뽑아요?" 와우들이 종종 묻는 질문입니다. 가끔씩 블로그 독자나 강연 청중들이 "와우 선발 공지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라고 묻기도 하고요. 그럴 때마다 훗날을 기약하거나 내년에는 모집할 거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기약했던 훗날과 내년이 다가왔고 보름이나 지났습니다. 한동안 고민합니다. 어떻게 공지를 해야 하나. 함께할 날을 생각하면 즐겁지만, 선발 과정은 조심스럽습니다. 커뮤니티의 리더로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가? 3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진솔하고 성실한 사람, 성품을 고양시켜가는 사람, 자기 전문성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 누구라도 이런 사람과 함께한다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진솔함과 성실함 그리고 성품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손택과 조르바 만큼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제대로 아는 게 하나도 없구나.’ 마음이 괴롭지는 않으니 자책은 아니다. 얼마간의 부끄러움을 동반한 현실 인식이다. 겸허함도 아니다. 오만과 겸손에 대한 인식조차 없다. 그보다는 이미 알게 된 것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앞으로 알고 싶은 것들에만 시선을 둠에서 생기는 지적 열망이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 자의 눈에는 나아갈 길만 보이는 법! 문득 이렇게 모르는데 강연을 하며 살아가는 삶의 관용이 고마워진다. (누군가에게 속삭이고 싶다. 저기요, 강사들의 얄팍한 지성을 주의하세요! 예외는 아주 드물 거예요.) 물론 내게도 열정이란 게 있어서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왔고, 꾸준히 글을 썼다. 공부한 내용을 긴 글로 정리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내게 남은 것은 몇 가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