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을 열심히 읽고 공부를 많이 하는 요즘이다. 천성이 치열하지 못해 매일의 공부량은 들쑥날쑥하다. 익힌 것도 있지만, 여전히 지성에 목마르다. 깊이 알고 싶고 제대로 알고 싶다. 본격적인 공부는 이제부터인지 모른다. 지금까지는 서양철학사의 얼개와 문예사조의 흐름을 잡은 공부였다. 지성사의 맥락을 잡은 것만으로도, 공부 갈피를 잡고 통합적 관점을 취했다는 점에서 유익했지만, 앞으로는 그 유익을 더욱 절절히 느낄 것 같다. 새롭게 배운 지식을 정돈하고 정리할 지식 아카이브를 만들어 둔 셈이니까. 지적 아카이브를 세우는 일은 3년 정도 걸렸다. 그리스 - 로마 - 영국 - 미국 - 이스라엘 다섯 나라를 중심으로 서양사의 거시적 흐름을 잡았고, 역사적 명장면과 핵심인물을 중심으로 얼개를 세웠다. 연표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