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이 되었다. 한 달의 마지막 나흘 동안 나의 귀가 시간은 항상 자정을 넘겼다. 고향에서 친구가 올라오기도 했고, 마지막 철학 수업을 마치고 뒤풀이 티타임을 갖기도 했다. 1월에서 2월로 넘어가는 오늘도, 나는 집에 있지 않았다. 귀가하니 새벽 1시 18분이었다. 나는 분명 욕심쟁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서도, 새로운 달로 넘어가는 찰나에 지난 한 달을 돌아보지 못한 걸 아쉬워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야밤에 노트북을 켰다. 1-1. 올해는 월마다 빛나는 책을 읽어야지. 책 선정을 신중히 할 뿐만 아니라 최대한 많은 책을 읽어야지. (읽는 족족 그런 책을 만날 순 없을 테니까.) 이것이 나의 독서 목표였다. 글쓰기 과정(플로라이팅 4기) 1주차 수업을 위해 파리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