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지속적인 성공을 위하여!

카잔 2008. 8. 4. 22:55

올해 여름,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하지 않고 밤이 되면 피곤함이 느껴진다. 어디 아프거나 체력이 부치는 건 아니지만 분명 예전 같지 않다. 친구에게 말했더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는 듯, 놀라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의 트레이드 마크는 강한 체력이었고, 달리면 쉬지 않는다고 '포레스트 검프'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각해도 나는 체력이 꽤 좋은 편이다. 겉보기와는 딴판인 셈이다.

그랬던 내가, 올해는 정말 달라졌다. 긍정적인 달라짐이 아니어서 유감이다. 얼마 전에는 몸을 위해 보신을 위한 음식을 찾기도 했다. 조만간 다가 올 말복에는 와우팀원과 함께 삼계탕을 먹기로 했다. 요즘 부쩍 몸을 신경쓰고 있다. 정말 세월 앞에 장사는 없나 보다. 마흔이 되면, 쉰이 되면 더욱 절감할테지.

20대에는 내가 가진 신체적 에너지를 오로지 활용하기만 했다. 영원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유지, 보수, 관리하기보다는 써 대기만 했다. PC를 쓸 때에도 주기적으로 최적화를 시켜 주어 오래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내 몸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규칙적으로 살지도 않았고, 지속적인 운동을 하지도 않았고, 주기적인 건강 검진은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물론 대부분의 20대들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20대라고 하여 중년의 지혜를 쫓는 노력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잖은가!

7H FT 중에는 40대 분들이 많다. 이 분들을 만나면 자주 묻는 게 있다. "요즘 희석씨는 건강 관리 어떻게 하시나?" "운동은 뭐 하고 있어요?"라는 등의 질문이다. 그들은 건강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게다. 나는 더 많은 20대를 만나지만 단 한 명도 나의 건강관리에 대해, 하고 있는 운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어 본 청년들이 없었다. 그들은 중년에 비해 건강의 중요성에 대하여 둔감하리라.

'생산'에만 관심을 빼앗긴 나머지 '생산 능력'을 유지, 강화하는 일에 소홀하는 것은 멀리 내다 보지 못한 시각이다. 근시안적 시각은 자기 경영에서 효과적이지 못하다. 한 번 성공하는 것은 행복이 아니다. 지속적인 성공이야말로 모두가 원하는 것이리라. 그리하여 오늘도 웃고, 내일도 웃고, 마지막에서 웃는 것이 행복한 삶이리라. 그렇다면 멀리 내다 보아야 한다. 당장 급하다고 '생산 능력'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다면 머지 않아 달콤한 '생산'도 멈추게 될 것이다. 황금알(생산)을 지속적으로 얻고 싶다면 황금알을 낞는 거위(생산 능력)를 돌봐야 한다.  

나에게 돈을 가져다 주는 지식이 있다면, 지금이 그 지식을 업데이트해야 할 시기다.
나에게 생활을 영위하게 해 주는 건강이 있다면, 지금이 그 건강을 돌보고 관리해야 할 시기다.
나에게 지적 생산물을 가능하게 해 주는 노트북이 있다면, 한 달에 한 번은 최적화 작업을 해 주어야 할 게다.
이 모든 긴급하지 않은 일들을 놓치지 않을 때, 내 삶은 보다 소중한 가치를 실현하여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