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릴케의 를 군데군데 다시 읽었다. '책을 이야기하는 남자'의 원고로 다루기 위해서다. 이참에 유명한 '하이데거의 릴케론'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수영이 이 논문의 일어판을 달달 외웠다는데, 나는 그럴 생각은 없다. 비록 얄팍하더라도 정확한 지식을 갖추기 위한 공부일 뿐이다. 릴케 시선집 정도는 읽을 만큼의 열정은 있다. 이것은 성실함이기도 하리라. 독서리뷰를 쓰는 사람으로서 작가에 대한 최소한의 공부를 하려는 열심이니까. 2. 7월은 약간의 부담감으로 시작했다. 6월의 마지막 주말에 한달을 성찰하고 다가올 달에 대한 계획을 세우다가 생긴 부담감이다. 7월에 해야 할 일이 넘쳐났던 것이다. 8월에 와우들과 함께 떠날 20일 간의 호주 여행이 주는 필연적인 결과다. 업무의 공백을 7월에 미리..